▲ 구글의 무인자동차

구글은 지난 6년동안 무인자동차(자율운행자동차) 테스트 과정에서 총 11건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구글의 이번 발표는 최근 미 통신사인 AP가 구글이 작년 9월 이후 총 3건의 무인자동차 사고에 대해 캘리포니아 교통국(DMV)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무인자동차 테스트 및 운행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를 즉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지난해 9월 이후 총 48건의 무인 자동차 시험 운행을 허가했는데 총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건은 델파이 오토모티브 차량에서 발생했고 3건은 구글 차량에서 발생했다.

'델파이 오토모티브' 무인자동차는 아우디 SUV SQ5 변조 차량이다. 델파이 오토모티브는 AP측에 무인자동차 차량 사고는 무인자동차가 정지 중이거나 자율주행 모드가 아닌 상태에서 다른 차량에 의해 부딪힌 것이라며 사고의 원인이 무인자동차에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델파이 오토모티브 차량 사고는 좌회전 신호 대기 중 다른 차량이 추돌했다는 것. 델파이 오토모티브의 '크리스틴 킨리' 대변인은 당시 델파이 차량은 자율운행 모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구글 역시 렉서스 SUV 변조 차량에서 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주 공개했는데 모두 경미한 사고였으며 모두 사람의 부주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홈페이지를 통해 무인자동차 운행 중 발생한 사고는 아주 경미한 것으로 인명피해나 재산상 손해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11건의 사고 가운데 무인자동차의 자율운행 모드 상태에서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는 것. 사고 원인이 무인자동차는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구글은 이번에 총 170만 마일에 거쳐 무인자동차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자율운행 모드로 운행한 것은 1백만 마일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구글은 사고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발표 역시 무인자동차에 대한 일반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 방편이라며 비판하는 시각이 많다.

비영리 조직인 '컨슈머 워치독'의 프라이버시 프로젝트 담당 임원인 '존 심슨(John Simpson)'은 "구글의 최종 목표는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동차를 내놓는 것"이라며 "운전자가 자동차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는 만큼 모든 사고에 대해 일반에 자세하게 공개하는게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구글은 무인자동차 테스트 면허를 발급받으면서 차량당 5백만 달러에 달하는 보험 패키지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