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아우토반 일부 구간이 무인자동차의 테스트 주행을 위해 할애될 예정이다. 사진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무인차 ‘F 015 Luxury in Motion’.

독일의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 아우토반(Autobahn)을 무한질주 본능 그대로 달리고 싶은 것이 자동차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그런데 독일의 아우토반 일부가 무인자동차의 테스트 주행을 위해 할애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로봇카 시대의 서막이 머지 않아 열릴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미러(mirror.co.uk)에 따르면 독일의 최대 도시인 베를린과 뮌헨 사이를 잇고 있는 아우토반 가운데 가장 도로율이 높은 일부 구간이 무인차의 도로 시험 주행을 위해 할당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무인차 시험 운행 구간에 대해서 유인 운전차량이 당분간 진입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 구간에서 로봇카들은 인간 운전자의 도움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자유로이 운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안전상의 이유로 유인차량은 구간 내 진입이 금지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독일의 알렉산더 도브린트 교통장관은 “베를린과 뮌헨 사이 ‘A9’ 섹션이 디지털테스팅지구아우토반(Digital Testing Ground Autobahn)이라고 지정되며, 이곳에서 무인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신기술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브린트 교통장관은 “A9 섹션에서 독일 무인차들은 자유롭게 운행되면서 축적된 기술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독일 자동차업계가 세계 무인차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무인차 개발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 있으며 이달 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5에서 무인차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A9 섹션은 올 연말께나 무인차에 본격 개방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