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15’에서 세계 자동차 메이저들과 IT 공룡들이 대거 차세대 무인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아우디의 무인차 컨셉 이미지.

내일부터 오는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서 세계 자동차 메이저들과 IT 공룡들이 대거 ‘차세대 무인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시장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천문학적 거대 시장인 무인자동차 시장을 놓고 벌이는 각축의 서막이 새해 벽두에 활짝 열릴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빅데이터, ICT,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한 비전시스템, 센서, 그리고 전통적 자동차 기술이 혼합된 융합의 경연을 화려하게 펼쳐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ICT, 자동차 기업이 협력해 커넥티드카(connected-car :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이다. 애플이 커넥티드카 개발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음)와 같은 무인차 기술을 개발 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CES 2015에는 작년에 이어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하여 폭스바겐·도요타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참여한다.

이밖에도 자동차 관련 기술·부품을 전시하는 기업이 총 47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의 125개 수준에 비해 3배 이상 커진 규모다.

지난해 CES 2014에는 BMW i3를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 전용 ‘아이리모트(iRemote)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하는 상황을 시연한 바 있다.

갤럭시 기어로 i3의 배터리 현황, 도어 개폐 현황, 운행기록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CES 2015의 기조 연설자인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의 디터 제체 회장이 포함된 점을 미뤄 봤을 때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CES 2015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들은 진일보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벤츠, 포드 외에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폭스바겐, 아우디, BMW 등 모두 11개 회사가 각자 무인자동차 생산에 얼마나 다가섰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기술수준에서 자율주행차, 즉 무인차는 기술적으로 주변상황과 차량상태를 인식해 교통상황에 따라 안전한 자동운전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차량이 자율적으로 알아서 달린다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사람이 탄 차가 안전하게 움직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번 CES 전시회에서 선보일 자동차는 전기·전자·통신 기술을 융합해 고도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자동차로 통신망에 상시 연결된 커넥티드카를 확대한 개념인 스마트카가 핵심이다.

스마트카는 차량 스스로 미끄럼을 감지해 바퀴 브레이크 압력과 엔진 출력을 제어하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C)의 경우 이미 북미와 유럽,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의무 장착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후방카메라, 타이어의 공기압과·온도 등을 적정 상태로 유지하는 타이어·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등도 의무장착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에는 자동차 업체는 물론 IT기업들도 차량과 IT를 융합한 신기술을 뽐내면서 차량 관련 볼거리가 풍성할 것 같다는 분석이다.

한편, 자동차 시장조사 기관 IHS 오토모티브는 오는 2025년 전후 시기에는 세계에 23만대의 무인자동차가 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불과 10년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