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을 통해 국방사회안전 분야에서는 크게 국방, 테러방지, 소방, 사회안전 등과 관련한 사업들이 진행됐다. 소방용 로봇보급사업의 경우 소방방채청 산하의 소방산업기술원이 주관부서로 참여해 무인살수로봇의 보급에 나섰다. 국방분야에서는 지난해부터 한울로보틱스와 퍼스텍이 각각 군수와 민수부문에 사용될 폭발물처리로봇에 대한 테스트 베드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는 국방과학기술원이 한화, 유진 로봇 등 4개 업체와 함께 전방초소 정찰로봇 ‘초견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정찰용 및 감시용으로 민군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자율비행로봇 검증 및 보급사업에 퍼스텍의 자회사인 무인항공기 전문업체 유콘시스템이 참여했다. 또한 전국 해수욕장에서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인명 구조 활동을 돕는 수상구조로봇 보급 사업에 해양경찰청과 경남로봇진흥재단이 동참한다. 특히 한울로보틱스와 유콘시스템의 로봇보급사업은 각각 국내 군수 기술 및 기업 육성과 우리기술의 해외 판로 개척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국방 조달 입찰 기회 얻어 - 한울로보틱스 '폭발물처리로봇' 국내에서 폭발물처리 로봇을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 특전사를 수요처로 끌어들인 한울로보틱스는 이를 계기로 ‘국방용 폭발물처리(EOD)로봇 보급 확산을 위한 훈련 및 적용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한울로보틱스의 폭발물처리로봇 한울로보틱스가 올 초 건설한 훈련장(테스트베드)에는 훈련장 상황과 특전사 고유임무에 적합하게 구조 및 성능을 개선한 폭발물처리 로봇 3대가 투입돼 있다. 합동참보본부는 한울로보틱스의 폭발물처리 로봇이 테스트 베드 운영을 통해 성능이 검증되면 이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한울로보틱스의 폭발물처리 로봇은 미국산인 아이로봇의 제품 보다 이동성이 좋은데다 단일 트랙이어서 조정이 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인양능력이 뛰어나 타 제품의 2배인 10kg까지 물체를 옮길 수 있다. ▲ 김병수 한울로보틱스 사장 전후 방향으로 계산 승하강이 가능하고, 회전 시 지면에 닿는 트랙 길이가 짧아 마찰력이 약하다. 좌우 트랙 사이에 있는 장애물도 통과가 가능하도록 설계 됐다. 김병수 한울로보틱스 사장은 "시창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을 통해 우리 회사의 폭발물 처리로봇에 대한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도 "국산 로봇이 대당 2억원 정도인데 비해 미국 로봇은 평균 3억원 안팎이어서 30%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울로보틱스는 현재 이 로봇을 UAE등 중동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국산 무인비행기, 기술력 인정받고 남미로 비행 - 유콘시스템 '자율비행로봇' 유콘시스템의 '리모아이'는 번지이륙 및 랜딩과 낙하선 착륙이 가능하고 한번 이륙시 2시간 비행이 가능한 자율비행로봇이다. 2012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으로 선정됐다. ▲ 유콘시스템의 자율비행 로봇 '리모아이' '리모아이'는 주야간 카메라를 탑재한 정찰 및 감시용 로봇으로, 국방·해양수산·안전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보급사업을 통해서는 해양경찰청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등에 투입돼 해수욕장의 안전 감시, 연안해역의 불법어로 및 안전 감시, 화재·조난 감시에 활용됐다. 이런 다양한 활용도가 시범사업을 통해 인증되자,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리모아이'를 육군과 해병대의 대대급 부대에서 활용할 정찰용 소형 무인항공기로 선정하기도 했다. ▲ 전용우 유콘시스템 사장 2인 운용이 가능한 '리모아이'는 영상안전화 기능과 함께 비행중 실시간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돋보인다. 또 실시간으로 표적위치를 표시할 수 있고, 카메라 2축 제어를 통해 표적을 집중 감시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국내에서 개발돼 신속한 후속지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6월 남미 볼리비아 현지 시연에서 큰 호평을 얻으면서 19만달러 규모의 수출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시연에 만족을 표시한 볼리바아 대통령은 즉석에서 100대 구매를 지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유콘시스템은 현재 볼리비아 군과 '리모아이' 공급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