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C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DRC-휴보의 벽뚫기 미션 수행 모습

4일(현지 시간) LA 인근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열린 DRC 결승전 최종 리허설에서 '팀카이스트'의 'DRC-휴보'가 정해진 미션을 깔끔하게 수행, 참관객들과 세계 각지에서 취재하러 온 기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팀 카이스트는 이날 리허설에 참가한 팀 가운데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5일 치러질 1차전에서 마지막조에 편성됐다. 1차 대진표는 리허설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팀들이 뒷부분에 배정됐다. 팀 카이스트는 '타르탄 레스큐(카네기멜론대), 'DR-휴보(네바다주립대)'와 함께 마지막조에 편성됐다.

DRC 주최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허설 장면을 스케치하면서 '팀 카이스트'가 특히 자동차에서 하차하는 미션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팀 카이스트의 기량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리허설에 참여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팀카이스트'의 리허설 성과를 소개한 것. DRC 공식 홈페이지는 각팀의 임무 수행 도중 로봇이 도구를 떨어뜨리는 등 실수가 나오면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등 마치 골프장에서 갤러리들이 프로 골퍼의 스윙을 숨죽이며 보는 듯한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팀 카이스트의 미션 수행이 더욱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팀 카이스트는 4일 오전 늦게 이뤄진 자동차 주행 및 하차 미션에서 우아한 동작을 선보이면서 참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휴보는 '폴라리스' 전기 자동차에 탑승해 운전 미션을 마치고 하차하면서 무릎을 꿇는 자세를 보였는데, 마치 팀 카이스트 멤버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것 처럼 보였다는 것. 사람과 로봇이 감정적인 교감을 하는 듯한 감동적 순간을 연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인간과 로봇간에 놓여 있는 간극을 해소함으로서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과 로봇간에 '생역학적인(Biomechanical)' 파트너십이 가능함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 DRC-휴보가 벽돌더미 통과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DRC 홈페이지)

한편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지난달 말 대전 카이스트에 취재 기자를 보내 카이스트의 훈련 모습을 취재하고 촬영 동영상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카이스트의 로봇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매체가 인정한 셈이다. 팀 카이스트가 결승전을 앞두고 호평을 받으면서 팀 카이스트에 대한 다른 팀들의 견제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바다주립대학도 이번 대회에 카이스트의 휴보를 하드웨어로 채택,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래저래 휴보에 대한 로봇업계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