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하 40도에서도 실외 운영이 가능한 전력 시설 모니터링 로봇(사진=중국로봇망)

중국에서 영하 40도의 추위에서도 실외에서 운영될 수 있는 극한 지역 모니터링 로봇이 성능을 인정받았다.

중국 언론 중궈뎬리바오(中国电力报)에 따르면 중국 선하오(SHENHAO, 申昊科技)가 개발한 '극한 지역 점검 로봇'이 국유 에너지 기업인 스테이트그리드(STATE GRID, 国家电网)의 설비부, EPTC 전력로봇전문위원회, 그리고 여러 성시의 자치구 전력 공급회사의 전문가 15명으로부터 각종 기능에 대해 검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경 적응성, 운동 제어 신뢰성, 내비게이션 안정성, 항속 능력, 센서와 검측 성능, 자가 충전 등 핵심 지표를 끌어올려 극한 지역에서 현장 운행 수요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열린 극한 지역 변전소 점검 로봇 운행 능력 개선에 대한 연구 및 시범 사업 프로젝트 검수회의에서 선하오 로봇이 긍정적인 기능 평가를 받고 인증을 통과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력 설비를 운영하는 변전소에서 전력 점검 로봇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로봇이 기존 점검 작업을 대신하면서 유지보수 원가를 낮추고, 설비와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동북과 서북 일부 지역은 극한의 기후로 인해 일반적 로봇을 저온과 폭설 환경에서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배터리 능력이 떨어지고 적외선 검측 오차가 발생한다. 동시에 열형상 이미지화도 어렵고 내비게이션 위치 인식도 정확하지 않다. 눈으로 덮힌 설면을 주행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봇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2019년 EPTC 전력로봇전문가위원회가 '극한지역 점검로봇' 기술 TF를 조직했다. 서북과 동북 등 12개성의 전력회사를 모으고 선하오 등 7개 로봇 기업 및 부품 회사가 참여해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선하오가 영하 40도씨의 극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변전소 점검 로봇을 개발했다.

이어 올 초 1~3월 이 로봇을 내몽고 후룬베이얼(呼伦贝尔)시에 위치한 220킬로볼트 변전소에서 시운영했다. 극저온에 견딜수 있는 로봇 몸체는 크롤러형 차동(differential) 기계구조를 채택해 지형 적응력을 강화했다. 영하 40도씨의 극저온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으며 로봇이 움직일 때 눈길과 빙판에서 헛도는 등 미끄러지거나 트랙을 이탈하는 문제도 해결했다.

부품 역시 저온에 내성을 갖춘 부품을 채택하고, 전체 기계의 전원 공급과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했다. 무레일 내비게이션을 운영하면서 이미지 인식 및 분석 능력을 갖추고 멀티센서 융합 등 기술도 결합했다. 이를 통해 로봇이 극저온 환경에서도 장시간 항속 성능을 갖추면서 적외선 정밀 측정, 가시광 인식, 경로 탐색 등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