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카네기멜론대학(CMU) 연구진이 로봇간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MIT뉴스에 따르면 CMU '마뉴엘라 벨로소' 교수팀은 상이한 능력을 갖춘 '박스터(Baxter)' 로봇과 '코봇(CoBot)'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사람이 요청한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스터는 두개의 팔을 갖춘 붙박이 로봇으로 두팔을 이용해 비교적 물체를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동하지 못하는게 단점이다. 반면 코봇은 팔이 없다. 팔이 없지만 실내 공간을 능숙하게 이동하면서 앞부분에 설치된 바구니를 사용해 물건을 전달할 수 있다. 박스터와 코봇은 상호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게 이번 연구의 목적이다. 임무를 수행하려면 두개의 이종 로봇은 서로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원생인 '스티븐 클리'는 "박스터 로봇이 누군가를 위해 아침을 준비한다고 가정할 때 준비되어 있는 계란을 깨고 요리를 하는데 코봇과 소통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박스터가 다른 곳에 있는 계란을 가져오려면 코봇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실험 상황을 설명했다. 박스터와 코봇이 소통 협력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

연구팀은 이같은 상황에서 2대의 로봇이 공통의 언어를 사용해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로봇은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때에도 상대방에게 피드백을 해야한다. 2대의 로봇이 협력하기위해선 다음에 해야할 일에 관해 3가지의 옵션이 있다고 한다. △하나의 로봇이 다른 로봇에게 특정 시간까지 대기하라고 말함 △하나의 로봇이 다른 로봇에게 특정 시간까지 동일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라고 지시함 △하나의 로봇이 다른 로봇에게 무엇을 해야하는 지 요청하는 것 등 3가지 옵션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CMU의 마뉴엘라 벨로소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여기에 실제적으로 일련의 대화가 있다"면서 "로봇은 상호간에 조율하고 자신들의 작업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의 성공적인 로봇 연구자들은 동일한 종류의 로봇을 사용하거나 이종 로봇이라고 하더라도 고정된 시나리오상에서 행동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비해 이번 연구는 정교한 임무를 수행하는 박스터와 이웃한 코봇의 배송 능력을 결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