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뢰 등 전쟁잔류 폭발물을 제거할 수 있는 저가 로봇이 개발된다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처럼 큰 전쟁을 겪은 국가들에선 '급조폭발물(IED)'이나 '전쟁잔류폭발물(ERW)' 등이 폭발하면서 매년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당하곤 한다. 정부가 앞장서서 수백만개에 달하는 폭발물을 제거하고 있지만 탐지및 제거 작업 자체가 매우 위험하고 예산이 많이 투입돼 감당하기도 힘들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캄보디아 등 전쟁 후유증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비영리 민간 조직과 대학들이 협력해 저가의 폭발물 처리 로봇(EOD)을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미 국무성의 '재래무기 파괴 프로그램'의 '캣 램지(Cat Ramsey)'에 따르면 지뢰 제거 등 운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국제조직인 '골든 웨스트 휴머니터리안 재단'은 글로벌 지뢰 제거 운동의 이노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캣 램지는 "개발도상국에서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골든 웨스트 휴머니터리안 재단에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캄보디아에서 지난 2013년 이후 빌라노바대학, MIT,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디자인 대학과 폭발물 처리 협력 프로그램인 '글로벌 엔지니어링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협력 파트너들은 올해 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저가의 EOD로봇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국무성, 'Office of Weapons Removal and Abetment' 등이 일부 자금을 지원하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도움을 받기로 했다. 영리사업이 아닌 만큼 기부 캠페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현재 EOD로봇의 대당 가격이 5만~10만 달러에 달하는데 8000달러 미만에 공급하기로 했다. 기능적으로는 개발도상국 환경에 맞는 로봇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EOD 로봇 플랫폼이 개발도상국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OD 로봇 개발을 위해 현재 빌라노바(Villanova) 대학의 엔지니어링 분야 교수와 학생들이 골든 웨스트 재단의 EOD 엔지니어들과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OD 로봇 개발팀은 '아두이노'나 '래즈베리 파이'와 같은 개방형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8천 달러 미만에 EOD로봇을 개발해 캄보디아 등 국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