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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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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29  15: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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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입니다.

▲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로봇산업정책관

Q.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부는 다양한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펼쳤습니다. 2023년 정부의 로봇 산업정책의 중요한 성과는 무엇입니까.

로봇은 산업의 생산성 향상, 인구구조 변화 대응, 미래 신성장 동력 등 1석 3조 효과가 있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첨단로봇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창출하기 위한 4가지 주요 성과가 있었습니다. 첫째,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민관합동으로 3조원 이상 투자하여 2030년까지 로봇산업 규모 20조원 이상 달성 등 로봇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 인력 등 핵심 경쟁력 확보, K-로봇 시장의 글로벌 진출 확대, 로봇산업 친화적 인프라기반 구축을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관계부처 합동으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2023.3.2)”을 발표하면서 첨단로봇을 활용한 신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모빌리티, 세이프티, 협업·보조, 인프라 4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51개 규제개선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정부는 2024년까지 39개 과제를 최대한 속도감 있게 개선할 예정입니다. 셋째,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능형로봇법(2023.5.16. 개정, 2023.11.17. 시행), 개인정보보호법(2023.3.14. 개정, 2023.9.15. 시행)과 도로교통법(2023.4.18. 개정, 2023.10.19. 시행)을 개정하였습니다. 실외 이동 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 등 다양한 신사업이 허용되어 로봇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넷째,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여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착수합니다. 그간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로봇 업계는 개발 중인 로봇의 사업화를 위한 실증공간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중소 로봇 기업들로 하여금 개발 중인 로봇의 원활한 사업화를 돕고 스타트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로봇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로봇산업 규모는 2021년 5.6조원, 2022년 5.9조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정부는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통해 로봇산업을 2030년 20조원까지 4배 이상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제시한 목표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로, 걸림돌이 되는 문제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첫째, 성장을 뒷받침할 기술력 보완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로봇 핵심부품 국산화율은 44%에 불과하며, 기술경쟁력은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의 2/3 수준입니다.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발된 로봇 부품이 즉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개발 단계부터 로봇 제조기업과 부품 기업 간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여전히 제조 로봇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지능형로봇법, 도로교통법 개정 등 규제개선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신비즈니스 기회가 열린 만큼 우리는 로봇산업의 스코프를 보다 적극적으로 넓혀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2024년 국내 및 세계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2023년 말 개정 지능형로봇법이 시행되면서 실외 이동 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 등 사업이 허용되었습니다. 2024년부터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본격적으로 등장,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며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국내 로봇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IFR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유럽 등 공급망 온쇼어링(On-Shoring:기업이 자체적으로 생산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로 업무를 이전하는 것) 정책과 중국·아세안 등 신흥 제조국의 자동화 수요 증가로 제조 로봇 투자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테슬라의 메가팩토리, 현대자동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등 첨단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제조공정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노동력 부족현상, 서비스 수요 다양화 등 서비스 로봇 개발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조만간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작년 12월 정부의 새로운 로봇산업 육성 정책이 발표됐습니다.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무엇입니까.

산업부는 지난 12월 14일 “첨단로봇 산업전략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배터리, 정보통신(IT) 등 튼튼한 후방산업과 우수한 제조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로봇 산업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결해야 할 도전도 많습니다. 44%에 불과한 핵심부품 국산화율 제고, 핵심 인력 수급 안정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개선 지원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민관합동 3조원 이상 투자하여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K-로봇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로봇산업 핵심 요소인 기술, 인력, 기업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선 감속기, 서보모터, 제어기, 센서, 그립퍼 등 5개 H/W 기술과 자율조작, 자율주행, HRI(휴먼로봇 상호작용) 등 3개 S/W 기술 등 8대 핵심기술 확보를 집중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첨단로봇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1.5만 명 이상 양성하고 매출액 1천억원 이상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도 30개 이상 육성할 계획입니다. 둘째, 제조업, 물류, 복지, 안전 등 전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로봇을 100만 대 이상 대폭 보급하여 생산성 향상과 사고율 저감 등 로봇의 산업적, 사회적 기여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로봇기업이 국내시장에서 충분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인증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셋째, 첨단로봇의 시장진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로봇 친화적인 제도적 환경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능형로봇법을 전면 개편하여 기술 진보와 로봇산업 변화에 맞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새롭게 갖출 것입니다. 또한 개발된 로봇이 시장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00억 원을 투자하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할 예정입니다.

Q. 2024년 우리 로봇산업계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지원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로봇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우선 국내시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검증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쌓아 모범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부는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통해 새로운 로봇 비즈니스의 국내시장 진입 걸림돌을 제거하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로봇의 활용성과 안전도를 높여나가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산업부는 K-로봇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 수출지원, 해외인증 등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로봇산업 기술, 인력, 기업의 3대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휴머노이드 로봇 육성 정책을 발표하면서 서빙 로봇, 물류 로봇, 4족 보행 로봇에 이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에 관한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 산업부의 정책 지원 방안은 없을까요?

휴머노이드 로봇은 상황인지, 동작 제어, 작업 수행 등의 고난이도 기술에 대한 기반 원천 기술 수준이 부족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은 분야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그 잠재력은 크다고 볼 수 있고, 산업부에서도 올해부터 신규 R&D 과제를 통해 성능과 안정성이 향상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또한 로봇이기 때문에 첨단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선과 기술개발 등 정책적 지원 대상에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외 휴머노이드 산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에 특화된 정책도 마련하겠습니다.

Q. 국내 로봇 SI 생태계를 육성하자는 로봇 산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관한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SI 기업은 제조공정 등에 첨단로봇을 적용·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플레이어입니다. 정부도 SI 생태계 육성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SI 생태계 육성을 지원할 것입니다. 첫째, 대·중견 로봇 SI 기업과 중소 SI 기업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상생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협력 관계를 맺은 기업간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고 작은 기업이 큰 힘을 발휘하는 상생협력을 이어 나가도록 정부 지원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둘째, SI 기업이 실무인력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합니다. 현재 경상북도 구미에서 운영 중인 로봇직업혁신센터를 1개소 더 설치하여 중소 SI 기업을 위한 실무인재 양성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셋째, SI 기업의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증 보급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 사업”을 통해 SI 기업이 표준공정모델을 개발하고 제조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2024년 국내 로봇 산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조 현장에서 주로 배치되던 로봇은 AI 기반의 자율주행 등 기술 발달과 규제 개선의 결실을 기반으로 우리의 일상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비스 로봇 시장은 아직 주도적 플레이어가 없는 만큼 로봇 기업 등 산업계에서는 적극적인 혁신과 신속한 투자를 통해 신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또한 서비스 로봇의 등장과 함께 로봇에 대한 안전 문제와 윤리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개별기업 모두가 안전한 로봇을 생산·공급하고, 윤리적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도 로봇의 사회적 수용성을 확대하여 로봇과 함께하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로봇 안전 핵심기술 개발, 사고 이력 관리시스템 구축, 안전교육 등을 지원하고, 올바른 로봇 윤리기준 마련 등 로봇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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