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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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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14  23: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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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세 번째 순서는 한국로봇산업협회장직을 대행하고 있는 조영훈 상근부회장입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상근부회장

Q. 지난해 협회의 주요 성과는 무엇입니까?

2023년 로봇 업계는 경기 침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기조, 글로벌 자국주의 심화, 인력난 등 산업계 전반의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작년 한해 우리 협회는 회원사들과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민간과 정부 사이, 기업과 기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함께 찾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우선 협회는 로봇 산업의 도약을 제약하고 있는 법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 인근에 한국로봇산업협회 지부를 개소하고 이를 거점으로 입법 지원 및 정책 건의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진흥원과의 공조 아래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지능형로봇법, 도로교통법 등 법개정을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로봇 산업에 대한 국회 관심 제고 및 법제도 개선을 위해 정책토론회, ‘로봇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법안 발의 행사 등을 개최하였습니다.

로봇 기업이 당면한 애로를 완화하고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과 주제별・이슈별 기업 간담회를 다수 개최하였으며 작년에 발표된 ‘첨단로봇 규제혁신방안’,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세부 로봇 분야별 민관 간담회를 상시 개최하였습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관련 전국 로봇기업 및 관련 기관 대상 수요조사, 참여의향서 확보를 적극 지원하여 예타 통과에 기여하였습니다.

2023년에도 로봇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표준개발협력기관(COSD) 및 지능형로봇표준포럼 운영, 물류창고로봇 연구개발 과제 연계 표준개발 등을 수행하며 표준전략 수립, 표준개발 및 표준 유지보수, 국내외 표준화 대응, 표준전문가 양성 및 활동지원을 했습니다. 또한, 제조분야 안전한 로봇 활용 및 수요창출을 위해 로봇이 도입된 제조현장 대상 안전 컨설팅, 로봇 수요기관과 매칭상담회, 로봇 SI 기업 및 수요 기업 교육, 로봇 SI 산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운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매년 로봇 기업의 지속적인 애로사항으로는 판로 개척과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수출 경색 해소 및 해외판로 거점마련을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덴마크, 폴란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8개국과 MOU, 포럼, 시장개척단, 전시협력,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국내는 도메인별 로봇 생태계 강화를 위해 승강기, 건설기계, 전자, 팹리스, 바이오, 디스플레이, 플라스틱 등 도메인별 협단체와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로보월드는 미국, 중국, 독일, 영국 등 12개국 250여개사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으며 대국민 홍보 행사로는 로봇산업진흥원과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22종 59대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개최했습니다.

기업들의 인력애로 완화를 위해 로봇인적자원개발 협의체를 운영하며 정량적, 정성적 인력 애로사항을 발굴하였으며, 취업준비생 및 재직자 대상 맞춤형 재교육을 실시하여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수 기업이 참여하며 90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로봇분야 최고 인재 유치를 위한 로봇채용위크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영하여 국내 대표 로봇 기업 15개사와 약 200여명의 고급 인력이 매칭되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Q. 산업부가 작년 12월 '첨단 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비전과 전략이 국내 로봇산업계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의 3대 핵심 전략으로 △로봇 3대 핵심경쟁력(기술, 인력, 기업) 강화 △ K-로봇의 전 산업 영역을 대상으로 보급 확산 및 수출 확대 △제도, 안전, 인프라, 문화 등 로봇친화적 환경 구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년 실시한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로봇 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판로개척의 어려움(43.9%), 인력부족(31.6%), 기술경쟁력 부족(11.1%)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로봇기업 대다수가 중소 로봇 기업인 상황에서 기업 독자적인 애로사항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므로 정부가 발표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은 시의적절하고 현재 기업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 정책 전략으로 사료됩니다. 전략의 거장이라고 칭송받는 UCLA 리처드 루멜트 교수는 좋은 전략의 핵심은 문제 해결이라고 하면서 상황 진단, 추진방침, 일관된 행동 등 3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된 비전과 전략은 미사여구로 가득찬 전략이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 진단 및 구체적인 추진방침이 명시되어 있으며, 금년에 준비하고 있는 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좋은 전략의 마지막 요소인 일관된 실행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첨단 로봇산업 비전과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협회에서 추진하려는 계획은 무엇입니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협회는 정부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 회원사, 로봇 기업, 그리고 산학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실행력을 극대화하고,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앵커 기업들을 발굴할 것입니다. 또한, 수립된 정책을 기반으로 로봇 생태계를 함께 육성하여 로봇산업이 미래의 주력 산업으로 퀀텀 점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발표된 첨단로봇 중 첫 번째 전략인 기술, 인력, 기업 등 3대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R&D 사업을 수행하고 국내외 표준화를 주도할 예정입니다. 또한 석박사, 학부생, 재직자, 융합인재 등 기업 수요별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15년간 누적된 인력수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사업 전개 및 교육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야별 얼라이언스를 확대 운영하고 기업과 기업간, 정부와 기업간, 기관과 기업간 접점을 확대하는 사업을 전개하여 로봇 산업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두 번째 전략인 K-로봇의 국내 시장기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협회가 기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요처를 발굴하고 공급-유력 수요처(바이어)간 매칭을 위한 전시회, 쇼케이스, 매칭데이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전략인 로봇 친화적 환경 구축을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에 업계 애로사항 및 수요를 상시 전달하고 로봇활용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로봇전용 보험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로봇 친화적 문화확산 및 대국민 로봇인식 제고를 위한 체험형 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Q. 올해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2023년도를 돌이켜보면 대다수 로봇 기업의 숙원 사업이었던 대규모 수요창출을 위한 대규모 실증거점 구축, 장기적인 로봇 발전전략 수립, 법제도 개선 등에 집중했던 한 해였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로봇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본 결과 2024년에는 협회에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으로 ‘기업간 연결, 민관 연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오프라인 행사가 다소 축소되었는데, 금년도에는 네트워킹 행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례적으로 로봇 산학연관이 모였던 로봇인 등산대회, 연말 송년행사를 부활시키고 회원사와 회원사, 협회 부서와 회원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회원사 워크샵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로봇 생태계 강화를 위해 분야별 얼라이언스를 강화하고 공급, 수요, 지원 기관, 로봇인재, 자본, 로봇 SI를 온오프라인으로 매개하는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

금년도 협회 슬로건은 ‘커넥트 카(Connect KAR;Korea association of robot industry)’입니다. ‘커넥티드 카’가 아닌 ‘커넥트 카(연결하라! 로봇협회로!)’입니다. 2024년도에는 우리 협회로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로봇관련 부분이라면 무엇이든 우리 협회로 연결하십시요. 어떤 일이든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회원사의 영원한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Q. 국내 대표 로봇 전시회인 '2024 로보월드'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2023년 협회에서는 로보월드를 세계 3대 로봇전시회로 성장시키자는 목표를 세우고, 로보월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콘퍼런스・라이브커머스・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운영하였습니다. 2023 로보월드는 회원사를 포함한 로봇 기업, 유관기관,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전시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12개국 250여개사 830여부스, 참관객이 4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최대 성과를 내었습니다.

금년 로보월드는 크게 두가지 부분으로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연관 산업과의 동시개최를 통해 산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과 이를 통한 로보월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로봇친화빌딩,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로봇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건설기계분야 전시회 및 경쟁력있는 부품 전시회인 모션컨트롤 분야 전시회와 동시 개최를 통해 대규모로 국내외 바이어와 참관객을 공동유치하고 확장된 로봇 생태계 및 비즈니스 성과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또한 산업간 구축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의미있는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참가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 확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참관객 및 바이어 수는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로보월드에 대한 인식은 아직 B2C 전문전시회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누적된 20만명의 로보월드 방문 바이어 중 양질의 바이어를 선별, 참관을 유도하고 로봇 활용 도메인별 국내외 협단체, 유관기관과의 협력하에 실효성있는 국내외 바이어 참가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로보월드에서 바이어 매칭시 단순 방문이 아닌 적극적인 비즈니스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를 연중 운영하면서 참가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Q. 신년 국내외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작년 전국 국내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업황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년도와 업황이 동일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49.6%,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31.0%, 개선될 것으로 보는 로봇기업이 19.4%로 조사되었습니다. 2024년도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고물가・고금리 지속, 건설투자 위축 등으로 로봇 분야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LG경영연구원은 2024년은 L자형 장기 저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서 세계 경제가 고물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주요 선진국들이 1%에 못 미치는 낮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선진국의 로봇 설비투자 증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신흥국의 설비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반도체 하락조정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2차전지, 바이오, 조선 등의 산업의 설비 투자가 증가되며 관련 분야의 로봇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수의 경우 정부의 2024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등 4개 산업 대상 14조 7천억원의 예산 투입, 지능형로봇 4차 기본계획 실행에 따른 보급사업 확대 등으로 제조업용 로봇,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에 긍정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건설투자 전망은 부정적이나 첨단산업단지 투자 증가, 국토부의 스마트+빌딩 구축 및 민간 로봇친화빌딩에 대한 투자확대, 지능형로봇법 개정에 따른 실외이동로봇 사업 확대, 웨어러블 로봇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로봇 상용화 확대 등으로 서비스 로봇 수요가 국내 로봇시장을 일부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특히 경쟁력이 높은 중국 로봇의 국내 시장 잠식으로 국내 로봇산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로봇산업이 외산대비 경쟁력을 갖기 위한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로봇산업의 경쟁력이란 경쟁자보다 가격, 제품, 서비스 등을 더 효과적・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경쟁력 중 가장 우선시되는 부분이 가격 경쟁력입니다. 최근 중국산 로봇 제품 및 부품의 높은 가격 경쟁력이 국내외 로봇시장의 심각한 위협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론적으로 양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가의 효율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시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높은 제조비용으로 중국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다 저렴하고 쉽게 위탁 제조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추가적인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원자재 확보를 지원하고 생산공정 개선, 설비 최적화 등을 위한 전문 컨설팅 및 예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로봇 제품의 경우 개별 또는 공동으로 운송비, 광고비 등에 대한 지원도 원가절감에 기여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외산대비 로봇의 품질, 기능, 디자인에 대한 제품 경쟁력 및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로봇분야 R&D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연구하고 기술 경쟁력 확보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및 중국과의 R&D 경쟁이 첨예한 상황에서 혁신적인 R&D 유도 또는 보다 규모있는 R&D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더 나아가 제품의 차별화, 사용편의성 개선을 위한 로봇디자인에 대한 지원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 번째로 글로벌 경쟁우위를 위한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국내 로봇산업구조는 대다수 중소기업 중심 산업구조로 중소기업 특성상 브랜드 경쟁력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정부 지원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시회 참가, 해외 쇼핑몰 입점 지원, 홍보자료 제작 지원 등을 추진중이나 개별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시 참가시 주최기관 연계 수상(CES 혁신상, 로보월드 어워드 등)을 통한 인지도 확보, 지속적인 언론 및 SNS 홍보 등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경쟁력과 시장 접근 경쟁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해외 고객의 경우에도 국내와 같이 고객 서비스, AS, RaaS 등 고객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장 장악 능력이 있는 현지 기관(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유통 네트워크 확장 등과 관련된 시장접근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서비스 경쟁력 및 시장접근 차별화의 경우 로봇 중소기업이 확보하기 쉽지 않은 영역으로 현지기관 매칭, 해외 거점의 공동 활용, 공동 파트너십 유도 등 맞춤형 정부 지원이 필요합니다.

앞서 열거한 가격 경쟁력, 브랜드 경쟁력, 제품 경쟁력, 기술 경쟁력, 서비스 경쟁력, 시장접근 차별화 등의 공통점은 관련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인재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우리 협회는 지속적으로 2024년도에도 관련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 인재 매칭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수요기반 인프라 마련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경우 큰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트렉 레코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자국산 우대정책, 정부 주도의 대규모 예산 지원 및 세제 혜택으로 국내 로봇 기업의 일대일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일본기업의 경우 동일 계열사간 일본 기업간 수요-공급이 잘 구축되고 있으며 중국도 자국산 우대정책으로 국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나 국내 로봇 생태계의 경우 같은 대기업 계열사라 하더라도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소비자가 특정 제품을 구매할 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공급자의 수가 매우 제한되어 있는 과점 또는 독점 시장을 이름.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지칭할 때 사용)이 약한 편입니다. 생태계내 기업간 연계를 위한 협력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얼라이언스 구축, 국내 기업의 신뢰성 확보 지원 및 기업간 실증 지원 지속,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별 맞춤형 지원, 민간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 중국 로봇산업 대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국내 기업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합니다.

Q. 협회가 국내 로봇산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협회는 매년 이사회, 총회를 통해 로봇 기업의 가치 창출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검토받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3년 초 협회 관점을 회원사 기반으로 재설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로봇 분야에 대한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과제 수행을 강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회원 지원 사업이 약하다는 평가도 일부 있었습니다. 2023년 초부터 회원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기업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강화한 결과 최근 로봇 산업에 관심 증가와 더불어 회원사수가 20%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봇산업 매출액 기준으로 로봇 시장 상위 기업의 다수가 협회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으나 업계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원사 수가 보다 증가해야 하며 협회 방문 및 상담, 협회 사업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보다 많아져야 합니다. 우리 협회는 비회원 로봇기업, 로봇 업종 전환 검토기업, 로봇 수요기업 등 로봇 생태계에 대한 누적 DB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도에는 비회원사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별 오프라인 사업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로봇 커뮤니티로 유도하고자 합니다. 또한 업계가 당면한 공통과제에 대한 속도감 있는 대응을 위해 시범적으로 일부 조직을 필요에 따라 애자일 운영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회원사 전담제 운영을 통해 회원사와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2024년에 로봇 소사이어티 관계자들이 협회에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연결입니다. 로봇인 등산대회, 로봇인 송년모임, 회원사 워크숍을 확대하고 협회가 기 보유한 전문위원회를 확대 운영하며 협회가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Q. 신년 국내 로봇산업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녹록치 않은 한 해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은 로봇 기업의 위기의식과 불안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위기 아닌 해가 없었고 한국의 로봇산업은 기업인들의 도전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현재 로봇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로봇 생태계 간 벽을 허물고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야 합니다. 로봇 부품 국산화율 제고, 기업 경쟁력 확보, 로봇에 대한 우호적 산업환경 및 문화조성 등등 산적한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로봇기업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2024년은 실외이동로봇 시대가 개막하는 원년이자 로봇의 일상화가 앞당겨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로봇의 일상화 시대에 국내 로봇 기업이 선도할 수 있도록 한국로봇산업협회는 2024년에도 로봇 기업간 협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자청하며 현장의 애로를 수시로 점검하고 경청하겠습니다.

다시금 강조해서 로봇 기업인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4년도에는 협회로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따스한 로봇 소사이어티에 동참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연락・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Connect KAR!

Q. 정부의 로봇산업 정책과 관련해 건의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 기업이 체감할 수 있고, 로봇 산업에 활력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로봇산업에 대한 국가적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로봇산업이 서서히 활력을 찾아가며 시장 규모 또한 꺾이지 않고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현재 로봇산업의 기존 당면과제에 새로운 위험요소가 더 쌓이면서 로봇 기업인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소 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및 투자 리스크가 높은 로봇산업 특성상 인력애로 및 자금지원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4차 지능형로봇기본계획 추진시 살아있는 로봇정책이 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시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실행을 하면서도 기업과의 협업 및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협회 전직원은 로봇 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로봇산업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민첩하고 유연한 협회로, 역동적이면서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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