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엘론 머스크 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샘 알트만 와이콤비네이터 대표, 피터 틸 페이팔(Paypal) 창업자, 레이드 호프만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등 실리콘 밸리의 유명 기업가들이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영리 인공지능(AI) 회사인 ‘오픈 AI’를 설립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AI 기술이 특정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전 인류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오픈 AI에는 그렉 브로크먼 스트라이프 CTO, 아마존 웹 서비스팀, 인도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인포시스, YC리서치 등도 참여했다.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 기업가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투자 금액이 10억 달러에 달해 향후 인공지능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 AI는 엘론 머스크와 알트만이 공동 의장을 맡고, 구글의 기계학습 출신 전문가인 ‘일리야 서츠케버(Ilya Sutskever)’가 연구 총괄을, 결제기업 스트라이프(Stripe) CTO(최고기술경영자) 출신 그렉 브로크만(Greg Brockman)이 기술 총괄을 맡는다.

이번 오픈 AI설립을 주도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그동안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해 수차례 경고해왔다. 엘론 머스크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볼 수 있듯이 AI의 발전은 인류에게 중대 위험이다”는 발언을 여러 공식 석상에서 했듯이 AI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머스크의 결정은 AI 발전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보다 안전한 AI 기술을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픈AI의 블로그는 “오늘날 인공 지능 시스템은 놀랍지만 제한된 역량만을 가지고 있다”며 "인공 지능이 잘못 만들어지거나 잘못 사용될 때 사회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을지도 상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계 인류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투자금 회수에 구속받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