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서플로' 로고

구글이 인공지능 엔진 '텐서플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블룸버그 등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텐서플로(TensorFlow)'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텐서플로를 채택해 인공지능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개발, 인공지능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텐서플로는 얼굴 인식이 가능한 ‘구글 포토’ 등 구글 핵심 서비스에 쓰이는 이 회사의 2세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알고리즘 시스템이다. 구글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수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년간 개발해 온 내부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구글은 이번 텐서플로 공개를 통해 인공지능 설계, 테스트, 운영에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텐서플로를 오픈소스로 공개함에 따라 누구든지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고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기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은 현재 '구글 나우', MS의 '코타나' 등 개인지원 제품의 기반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과 구글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태그를 붙이는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자율주행자동차, 가상 현실(VR)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텐서플로 공개 전에도 오픈소스로 공개된 인공지능 엔진은 있었다. 뉴욕대(NYU) ‘토치’(Torch),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 버클리)의 ‘카페’(Caffe), 몬트리올대의 ‘시애노’(Theano) 등이 기계학습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그러나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론으로나 실무로나 단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구글이 텐서플로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