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공업대학이 3년의 연구 끝에 마이크로파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19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하얼빈공업대학 웨이하이 캠퍼스는 지난 16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캠퍼스 내 로봇연구소 연체로봇실험실이 처음으로 마이크로파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 만에 결실을 맺는 것이다. 하얼빈공업대학 로봇연구소 연체로봇실험실은 2019년부터 마이크로파 구동 및 제어장치 변형의 기본 원리를 탐색해 마침내 마이크로파로 구동되는 로봇을 개발해 다자유도 로봇의 종단궤적 제어를 실현했다. 밀폐된 공간 등 특수한 경우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마이크로파는 통상 통신, 에너지 공급, 난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마이크로파를 활용해 로봇을 직접 구동하는 관련 기술을 연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어드벤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논문 제목:Multi-Degree-of-Freedom Robots Powered and Controlled by Microwaves).

이번 연구에 참석한 자오젠원 교수와 싱즈광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다른 학자들의 새로운 연구 분야로의 진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며 기존의 구동방법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마이크로파 구동을 통해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