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비비테크 사옥 전경

로봇 부품업체인 에스비비테크(대표 류재완)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IPO(기업 공개)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7일 열린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에스비비테크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스비비테크는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를 맡은 나이스디앤비에서 A등급을 받아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 특례 상장은 당장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외부 검증 기관이 심사해 통과할 경우 상장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에스비비테크는 베어링 전문 업체로 시작해 정밀 감속기 영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회사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하모닉 감속기 개발에 성공해 10년 이상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 기존 베어링 사업을 바탕으로 한 핵심 요소 기술을 보유하고, 자체 개발된 알파 치형을 적용한 에스비비테크의 하모닉 감속기는 일본 HDS(Harmonic Drive Systems) 제품보다 절반 수준 가격에 비슷한 정밀도 및 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비비테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계금속 분야 고정밀 모션 구현이 가능한 고성능 구동 부품 제조 기술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에스비비테크는 자본금이 23억4500만원이며 지난해 67억 79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케이피에프가 전체 지분의 47.5%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모를 통해 182억~223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