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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생산 중단로봇사업부문 인력 구조조정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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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29  13: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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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사진=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지난 2014년 페퍼를 런칭했다. 페퍼의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런칭 8년만에 페퍼 사업이 중대한 기로를 맞게 됐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그룹이 전세계 로봇사업 부분의 인원을 축소하고 있으며, ‘감정을 갖고 있는’ 최초의 로봇으로 고객들에게 홍보했던 페퍼 로봇도 지난해부터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3개의 소식통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페퍼 로봇을 다시 생산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퍼 로봇은 그동안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생산량은 2만 7천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프트뱅크측이 글로벌 고객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페퍼의 생산 중단은 로봇산업에서 새로운 비전을 모색했던 손정의 회장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9월 프랑스 법인에 근무하는 330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 정도를 감원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2년 '나오(Nao)' 로봇을 개발 및 공급하는 프랑스 로봇 기업인 ‘알데바란’을 인수했는데 이곳 인력을 집중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앞서 '더로봇리포트'도 오는 7월 7일 프랑스의 상주 인력 가운데 40%를 감원키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랑스 법인의 감원 소식과 관련해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프랑스에서 구조 조정에 들어가는 인력의 최종 숫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소규모 판매사업부문의 인력 절반 정도가 이미 줄어들었으며 일본에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감원 조치와 페퍼 로봇의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프랑스 로봇사업부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소프트뱅크가 차세대 로봇 분야세 의미있는 투자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프랑스 로봇사업부문과 일본 경영진과의 문화적인 차이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측의 부조화가 로봇 개발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로봇의 제한된 기능과 낮은 신뢰도 역시 페퍼의 영업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스마트폰 판매점에 페퍼 로봇을 배치에 홍보 활동을 펼쳤으나 최근에는 상업시설용 청소 로봇 ‘휘즈’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프랑스 로봇 사업부문이 점점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손정의 회장이 비전 펀드를 통한 투자에 보다 집중하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페퍼의 생산 중단과 인원 조정 역시 소프트뱅크그룹의 전략적인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로봇과 자동화 기술에 대한 비전을 폐기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물류 자동화기업인 SB로지스틱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 기업인 버크셔 그레이와 물류창고 로봇기업인 오토스토어 등 로봇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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