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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배송 로봇 '인도' 주행 놓고 찬반 양론 뜨거워펜실베이니아주, 모바일 로봇 '보행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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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31  15: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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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를 주행하고 있는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의 배달 로봇(사진=스타쉽 테크놀로지스)

음식 배달 로봇, 상품 배송 로봇 등 모바일 로봇이 대량으로 보급되면 보행자와 로봇이 '인도'를 공유해야한다. 다수의 상품 배송 로봇이 인도를 점거하면서 사람의 보행을 방해하거나 사람과 로봇 간에 충돌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보험 서비스 적용 여부 등 문제도 당연히 따라온다.

미국에선 최근 상품 배송 로봇의 인도 주행을 놓고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美 인터넷 매체인 액시오스에 따르면 현재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플로리다, 위스컨신, 아이다호주들이 상품 배송 로봇의 인도 주행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피츠버그시는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로봇의 인도 주행 허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품 배송 로봇의 인도 주행은 특히 시민들과 사업자들간에 첨예한 대립을 불러올 수 있다. 아마존, 페덱스 등 업체들이 배송 로봇의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시민들은 빠르게 인도를 움직이는 로봇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타(gita)'라는 사용자 추종 로봇을 판매하고 있는 '피아죠 패스트 포워드(Piaggio Fast Forward)'의 그렉 린 CEO는 '액시오스'에 “배송 로봇의 인도 주행은 3~5년전 드론의 비행 구역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것처럼 뜨거운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은 로봇이 인도가 아니라 자전거 전용차선을 활용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법률에 따르면 상품 배송 로봇은 ‘보행자’ 로 분류된다. 다만 로봇이 인도를 주행하기위해선 무게가 550파운드 미만이어야 하고, 주행 속도도 시간당 12마일을 넘어서는 안된다.

이 법률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상품 배송 로봇이 매연물질의 배출을 줄이고, 배달 전용 차량으로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것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배송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츠버그시 자료에 따르면 트럭운전기사 노동조합 뿐 아니라 보행자 권리 옹호자들은 반대 의견을 강력히 드러내고 있다. '전미도시 교통관리협회(NACTO·The National Association of City Transportation Officials)' 측은 배송 로봇의 인도 주행을 금지하지는 않더라도 엄격하게 규제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NACTO는 자율배송 로봇의 조율되지 않은 서비스는 인도를 로봇으로 가득차게 만들어 사람들의 인도 보행을 힘들고 불쾌한 경험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드론을 활용한 상품 배송은 도심 거리를 극심한 소음 공해속에 노출시킬 것이라고 했다.

작년 10월 피츠버그대에 재학 중인 장애인 학생은 휠체어를 타고 인도를 이동하다가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의 배달 로봇이 인도 램프를 막아버리는 바람에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스타쉽측은 로봇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소프트웨어를 일부 개선해 올해 1월 서비스를 재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7년 로봇의 인도 주행을 금지했다. 다만 포스트메이츠의 배송 로봇인 ‘서브(Serve)’의 주행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많은 배송 로봇들이 인도를 주행할 경우 여러가지 문제들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로봇의 빠른 주행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과연 무엇인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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