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가 종이, CD, 페트병, 인형, 달걀, 가위, 테니스공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의 물건을 쉽게 집을 수 있는 소프트 로봇 그리퍼를 개발했다.

MIT 뉴스에 따르면 '다니엘라 러스' MIT CSAIL 소장은 종이, CD 등 얇은 물건을 집거나 달걀 처럼 깨지기 쉬운 물건도 부드럽게 집을 수 있는 소프트 로봇 기술을 개발, 최근 열린 컴퓨터 및 인공지능 관련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이 로봇은 3D프린터를 사용해 제작했으며, 얇은 물건이나 깨지기 쉬운 물건을 잡기 쉽도록 실리콘 고무 재질로 만들어졌다. 3개의 손가락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물건을 잘 인식할수 있도록 물건의 형태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는 특수 센서를 탑재했다. 불규칙한 형태의 물건을 조작하거나 좁은 공간에 밀어 넣는 일을 하는데 적합하다. 실리콘 고무로 만들어져 충돌하더라도 쉽게 원형을 회복할 수 있다.

러스 CSAIL 소장은 "이번 기술의 개발로 보다 역동적으로 물건을 집고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 로봇의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로봇 팔은 '휨 센서(bend sencer)'를 탑재, 손가락을 통해 굴곡에 기반한 위치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으며, 3개의 데이터 포인트에서 유사한 물건을 구별할 수 있는 로봇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이 로봇은 두개의 그립 형태를 채택하고 있다. 완전히 그리퍼 안으로 물건을 넣어 집는 방법과 손가락 끝으로 물건을 집는 방법이다. 이 로봇 팔은 리씽크 로보틱스의 박스터 로봇에 장착해 기존의 그리퍼 보다 훨씬 뛰어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러스 소장은 "사람 처럼 다양한 물건을 끊김없는 동작으로 잡을 수 있는 로봇 팔 기술을 개발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