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텔이 중국 드론 스타트업인 '유닉(Yuneec)'에 6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중국 드론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이미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DJI에 이어 이항, 유닉 등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글로벌 드론 시장을 중국 드론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페롯, 미국의 3D로보틱스 등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워낙 거세 기존 시장을 지키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포춘, 씨넷 등 매체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드론 스타트업 '유닉'에 6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계열 투자 업체인 '인텔 캐피털'을 통해 이 회사에 거금을 투자했다. 인텔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와 유닉의 '티안 유' CEO가 함께 출연한 동영상 비디오를 제작해 공개할 정도로 유닉과의 투자 협력에 큰 의미를 뒀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앞으로 드론이 재난 현장이나 상품 배송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유닉의 드론에 인텔의 테크놀로지가 들어가면 놀라운 가능성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스마트하고 연결된 세상을 믿는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드론이다”라며 “드론의 산업 혁명과 세상을 바꾸기 위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텔은 비 PC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데 올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쇼(CES)에서 손목에 차는 드론을 소개하는 등 드론 분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인텔로부터 6천만 달러를 투자받은 유닉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드론 전문 개발사로 4K 퀄리티의 비디오 녹화기능을 가진 쿼드콥터 드론 ‘태풍 Q500’을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투자 자금은 태풍 Q500과 같은 드론 개발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은 중국 스타트업 기업 '유닉'의 드론

한편 중국 드론업체인 '이항(Ehang)'도 최근 GP캐피탈 주도로 이뤄진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GGV캐피털, 프리엔젤, 젠펀드, 르박스 캐피탈 등으로부터 42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주목을 받고 있다. 4200만 달러의 투자 자금은 자사 드론인 '고스트'의 성능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항은 지난해 12월에도 1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은 바 있다. 이항은 현재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고스트 드론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