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캐논 공장 사무기기 생산 라인 모습

일본 캐논이 로봇ㆍ생명과학 등 분야 기업 인수에 4천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사장 겸 CEO는 최근 일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로봇, 보안 및 안전, 생명과학, 재료 등 분야 전문업체를 인수해 새로운 성장을 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인수 합병에 들어가는 돈은 4천억엔(32억 달러) 규모. 6월 현재 6200억엔에 달하는 현금과 예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천~4천억엔을 기업인수에 투자할 계획이다.

▲ 미라타이 후지오 일본 캐논 사장 겸 CEO

미라타이 후지오 사장은 "캐논의 주력사업인 디지털 카메라와 사무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성장 영역을 발굴해 고성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논은 앞서 언급한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 오는 2020년 이 분야에서 1조엔대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캐논은 울해초 스웨덴의 보안업체인 '엑시스'를 28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로봇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다른 메이저 업체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특히 로봇 분야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캐논은 이와 함께 디지털 카메라 생산라인의 완전 자동화를 위해 로봇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로봇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일본내 생산 비율을 3년안에 현재의 40%에서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타라이 사장은 내수 시장에서 로봇 등 생산기술을 충분히 검중한 후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논은 지난 2007년 4조4800억엔의 매출, 영업 이익 16.9%를 달성하면서 최고 전성기를 맞았으나 최근 4조엔대 밑으로 매출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