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가봇(Megabot)'이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에 관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일본 거대 로봇인 '쿠라타스( KURATAS)'에 도전장을 던졌다. 1년후 정식 대결을 신청한 것.

메가봇이 이번에 내놓은 거대 로봇은 무게 5.4톤으로 2명이 탑승할 수 있다.1kg짜리 페인트탄을 시속 160km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다. 메가봇은 작년말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터터를 통해 소개됐으나 펀딩 목표액인 180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실패하면서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 컴퓨터 캐드 전문업체인 오토데스크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새 로봇의 명칭은 '마크2(Mark.II)'로 정해졌다.

▲ 유튜브에 소개된 '메가봇'

메가봇은 지난달 30일(미국 시간) 유튜브에 거대 로봇을 공개하면서 메가봇 창업자인 '가이 카발칸티(Gui Cavalcanti)'와 '맷 올레인(Matt Oehrlein)'이 미국 국기가 그려진 망토를 걸치고 도발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대결을 미국과 일본간 경쟁으로 부각시키면서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 지난해 킥스타터 캠페인에서도 메가봇은 2016년 5월경 거대 로봇 토너먼트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도 메가봇은 1년후 일본의 거대 로봇인 쿠라타스와 대결을 신청했다.

이번에 메가봇으로부터 도전장을 받은 쿠라타스는 지난 2012년 일본 '스도바시중공업'이 내놓은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이다. 중량 5톤, 전장 3.8m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1명의 조종사가 직접 탑승해 조종하거나 엑스박스의 키넥트 동작 감지 장치를 사용해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제어할 수도 있다. 로하스런쳐라는 공격용 무기 체계도 갖추고 있다. 페트병을 발사하는 로켓런쳐와 1분에 6000여개의 BB탄을 발사하는 2개의 개틀링건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 등록된 탑승형 거대 로봇 장난감 '쿠라타스'는 1억 2천만 엔(한화 약 11억)에 팔려나가면서 화제를 뿌렸다.

▲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 '쿠라타스'

하지만 메가봇의 대결 신청에 쿠라타스가 응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쿠라타스가 대결에 응하지 않더라도 메가봇은 일단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