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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보 우승과 DRC가 남긴 것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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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7  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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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계에 모처럼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이미 본지가 속보를 통해 보도한 대로 6일(현지시간) 끝난 세계 최대 재난구조로봇 경진대회인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에서 우리나라 카이스트팀의 DRC 휴보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지난달 카이스트로 DRC 휴보 취재를 갔을 때 팀을 이끌고 있는 오준호 교수가 우승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그래도 워낙 세계적으로 우수한 팀들이 많아 솔직히 반신반의하였다. 8가지 미션을 32분 만에 모두 완성하는 모습을 보고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았지만 장담한대로 만점으로 정말 우승을 이루어 냈다. 우리보다 로봇 선진국이라는 미국, 일본, 독일의 세계적인 팀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카이스트 팀에게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세계 4대 로봇강국이라고 부르짖던 우리 로봇인들에게 그 사실이 허언이 아님을 전 세계를 상대로 이번 우승이 증명해 주었으니 정말 가슴 뿌듯하고 기쁜 일이다.

오 교수는 우승 직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우승 했다고 해서 우리 로봇을 세계 최고로봇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로봇들을 물리친 것을 보면 우리가 꾸준히 참고 연구한 것들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했다고 해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로봇이 갑자기 하늘을 날아다니고 뛰어다니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보시기엔 답답한 면이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실 휴보는 일본 혼다에서 개발한 아시모와 종종 비교되는데 휴보 개발비는 아시모 개발비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아무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알아주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오 교수를 비롯한 휴보랩 연구원들이 10년 이상 묵묵히 참고 이겨내 드디어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몇 년 전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재난 로봇에 대한 필요성을 전 세계 로봇계가 공감하고 미국 국방성에서 과감하게 몇 백억을 투자해 만든 전 세계 재난구조 로봇 대회가 바로 이번 DRC였다. 3년여 전 처음 미션이 공개되었을 때 만해도 많은 로봇인들이 어떻게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량을 운전하고, 계단을 오르고, 밸브를 잠그고, 벽을 뚫을 수 있느냐며 모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선을 거치면서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미션들을 로봇이 조금씩 수행을 했고, 이번 결승에서는 모든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8점 만점을 받은 로봇들이 3개나 등장했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 보았을 때 이번 DRC 대회는 분명 전 세계 로봇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다르파 로봇 챌린지를 끝으로 3년간 전세계 로봇인들을 열정으로 뜨겁게 달구었던 축제는 이제 막을 내렸다.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이번 미국에서 열린 DRC가 어쩌면 마지막이라고 한다. 이 흐름을 이어받아 2020년 일본이 도쿄 올림픽에 앞서 로봇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10위권에 일본 팀들이 머물렀지만 2020년이면 또 어떤 놀라운 기술들이 우리 눈앞에서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번 DRC에서 비록 우리나라 휴보가 우승을 하였지만 여기서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도 진정 인류를 위한 로봇기술 개발에 더 열심히 노력해 주면 좋겠다. 다행히 오 교수도 인터뷰를 통해 우승 했다고 해서 우리 로봇을 세계 최고로봇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으니 힘들지만 더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해서 나름대로 선전을 펼쳐 한국의 로봇기술을 자랑한 서울대 팀과 로보티즈 팀에게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그동안의 경험이 헛되지 않게 국내 로봇기술 발전에 밀알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로보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로보티즈의 로봇 부품들을 홍보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으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오늘과 같은 감동을 앞으로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이번처럼 정부에서도 과감한 지원을 지속해야 하고, 우리들도 시간을 갖고 좀 더 기다려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쪼록 이번 우승으로 침체된 국내 로봇산업이 활성화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조규남ㆍ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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