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의 무인자동차 예상 이미지(자료원: Vulcanpost)

싱가포르가 전세계적인 추세인 무인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향후 10년 내에 무인자동차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코트라 해외비지니스 정보 포탈 '글로벌윈도'가 싱가포르 무역관의 정보를 16일 게재했다.

게재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무인자동차 산업 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관건이라 판단하고, 작년 하반기에 육상교통청(LTA) 장관이 무인자동차 개발 계획인 SAVI(싱가포르 무인자동차 개발계획 : Singapore Autonomous Vehicle Initiative)를 발표했다.

SAVI는 R&D, 무인자동차 기술 시범운영, 앱 개발과 솔루션 등을 지원하는 기술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SAVI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세 가지 목표는 △무인자동차 개발△자동화 시스템 개발 △자동화 도로 시스템 정비 등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은 작년 8월 학계와 산업계를 대표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인 CARTS(the Committee of Autonomous Road Transport for Singapore)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향후 무인자동차가 싱가포르에 기여할 점을 토론하며, 싱가포르가 무인자동차에 적합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방향을 연구하고 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CARTS를 지원하기 위해 육상교통청은 과학기술연구기관인 에이스타(A*STAR)와 MOU도 체결하였다.

현재 싱가포르는 2013년 무인 골프 카트 내비아(Navia)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주롱 호수 구역과 난양이공대학 캠퍼스 내에서 셔틀 무인자동차를 시범 운행 중에 있다. 또한 정부 역시 무인자동차 관련 교통법 정비에 나서, 일부 공공 도로를 무인자동차 시범 주행용으로 개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원-노스(One-North)지역에서 처음으로 무인자동차 시범 운행을 위해 공공 도로를 개방하였다. 바이오폴리스, 퓨저노폴리스, 미디어폴리스 3개 지역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실제 교통 상황 하에서 무인자동차의 운행 능력을 시험해 볼 게획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렇게 무인자동차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목적은 △무인자동차가 도로 위의 자동차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한다.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을 한다면, 한 명의 운전자가 한 대의 자동차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한 대의 자동차가 자유롭게 여러 명의 운전자를 태우고 다니는 자동차 공유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미래 교통난 해소를 위해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허브로서 싱가포르의 입지 향상에 효과가 있을것이다. 무인자동차가 일반화 되면 이동경로와 물류 스케줄의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더 안전하게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각종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으며, 점점 고령화되는 싱가포르의 차량 이용자뿐만 아니라 장애인, 어린이 역시 운전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차량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자료는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미래 무인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앞으로도 투자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싱가포르의 작은 영토와 통제력이 강한 정부 성격 모두 무인자동차 상용화 추진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면서, 무인자동차 산업은 기존의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의 기능을 넘어서서 고도로 전자화되고 네트워크화되기 때문에 전자, 통신 관련 회사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