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리오시티가 지구로 보내온 화성 표면 암반층 천공 결과 전, 후의 사진.

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지구로 낭보를 전해왔다. 큐리오시티는 자체 결함을 조금씩 수선해 나가면서 화성 표면의 단단한 암석층을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15일 디스커버리(discovery.com)에 따르면 큐리오시티는 화성 표면의 암석지대에서 장착된 드릴을 통해 암반층을 뚫어 낸 결과 전, 후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전송된 이미지는 평평하고 먼지가 끼어있는 암반층을 큐리오시티가 자신의 팔에 장착된 드릴을 통해 파기 시작한 이후의 전 과정이 수록돼 있다.

한 시간여에 걸친 암반 천공 작업 끝에 큐리오시티는 바위를 깨뜨리는데 성공했고, 드릴링 작업은 그때서야 종료됐다.

큐리오시티 연구팀은 또 다른 지역에서 암반 파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적정한 곳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암반 천공 후보 지역이 결정되면 큐리오시티는 시험 드릴을 거친 뒤 천공 작업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게 되고 이것이 적정하다고 정해지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또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천공 깊이는 암석표면에서부터 6센티미터 정도이다.

천공 작업을 통해 채취된 암석은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야 연구대상물로서 가치가 있다. 만약 부스러지게 되면 시료로서 신뢰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큐리오시티가 이전에 발견한 암석에 화성 생명체의 결정적인 증거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그동안 나왔지만 암석 시료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