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 레인보우팀의 'DRC휴보'가 최종예선에서 뒤로 사다리를 오르고 있다

그동안 많은 궁금증을 일으키며 로봇업계에 관심을 모았던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 최종 본선에 참가 할 한국 대표팀이 결정되었다.

5일 산업부 기계로봇과에 따르면 DRC에 참가할 국내 3개팀을 최종 선정해 총 35억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3개팀은 지난해 최종 예선에 참가한 카이스트의 '레인보우'팀과 로보티즈의 '팀 로보티즈'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서울대학교 'SNU'팀이다.

▲ 카이스트 '팀 레인보우'의 DRC휴보 2.0

지난해 최종 예선에 참가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카이스트 레인보우팀은 기존의 DRC 휴보 보다 업그레이드 된 휴보를 가지고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예선 당시 발목 모터 고장으로 8점을 얻어 11위에 랭크 되었다.

예선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발목 모터는 아예 새롭게 구조를 바꾸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몸체의 외부 프레임도 교체했다. 모터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측면에 뚫어놨던 공기구멍을 없앴고 알루미늄합금도 더 두껍게 만들어 뒤틀림에 잘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열을 식히기 위해 수냉식 쿨러를 추가로 달았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기존보다 몸무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로보티즈 '팀 로보티즈'의 똘망

지난해 열린 최종 예선에는 올해 초 UCLA로 옮긴 데니스 홍교수의 로멜라연구소(UCLA)와 함께 팀을 구성해 팀 토르로 대회 참가를 했지만 이번에는 '팀 로보티즈' 이름으로 홀로 한국대표로 참여한다. 지난 최종예선에서 카이스트 휴보와 똑같이 8점을 받았으나 도움(Intervention) 받은 회수가 적어 최종 순위는 9위가 됐다. 한재권 수석연구원이 똘망이라는 로봇을 가지고 팀 로보티즈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똘망은 로보티즈가 독자 개발한 ‘다이나믹셀’이란 모듈로 제작됐다. 이 모듈은 전기모터와 모터에서 나오는 동력을 전달하는 감속기를 하나로 결합해 만든 것으로 로봇의 다양한 부위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고 부품 교체도 쉬운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밸브 잠그기, 장애물 치우기, 자동차 운전하기 등의 다양한 대회 임무에 따라 형태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

▲ 서울대학교 '팀 SNU'

이번 결선 대회에 한국대표로 처음 참가하는 서울대학교 '팀 SNU'는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팀이다. 이 팀은 앞의 KAIST나 로보티즈와는 다르게 자체 하드웨어 플랫폼이 없이 제공된 플랫폼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출전한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융합과학부 박재흥 교수가 이 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가 운영 중인 다이나믹 로보틱 시스템즈 랩은 2족 및 4족 로봇의 전신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해 로봇 팔과 하체 로봇 등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팀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로봇 SW업체인 A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로보티즈의 '똘망'을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하여 결선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방부 방위종합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하는 사상 최대의 로봇 경진대회 'DARPA 로보틱스 챌린지' 결승전은 내년 6월 5일(현지시간)부터 이틀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개최된다.

▲ 사진은 지난달 본지가 주최한 신나는 여름방학 어린이 로봇체험전 '리얼로봇쇼 2014'에 참가해 전시장을 걷고 있는 로보티즈 '똘망'과 한재권 수석연구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