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1차관 등 로봇관련 15개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2013년도 제1차 범부처 로봇산업정책협의회'를 열고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 및 인력양성 등을 위해 올해에만 1635억 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올려진 안건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지능형로봇 2013년 실행계획’과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사업 2012년 성과 및 2013년 추진계획’ 등 2건이다.

이 가운데 ‘지능형 로봇 2013년 실행계획’과 관련해서 정부는 지난 2009년 제1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수립 이후 매년 1200억~1740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토대로 2009년~2011년까지 3년 동안 고용은 2배, 수출은 5배가 각각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에도 융합형 로봇제품 개발, 기초•원천 기술력 보강, 클러스터•인력 양성 등 부처별로 진행하는 로봇산업 육성에 163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목 별로는 원천기술• 융합제품 개발촉진과 시장 규모 확대 지원에 각각 185억 원과 19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인프라 확충에 352억원, 범국가적 협력체제 구축에 1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또 관계 부처, 연구기관, R&D주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로봇 R&D공동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을 비롯 테마별 공동 워크숍 개최하고 연구기관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 농진청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포유로봇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사업과 관련해서는 환경부의 상수관망 로봇 시범보급사업, 농업진흥청의 송아지 포유로봇 시범사업, 산업부의 주조공정로봇 시범사업 등을 2012년 추진 성과로 소개됐다.

각 부처의 시범보급사업 지원을 받은 로봇앤드디자인 및 퓨처로봇 등 기업들의 해외 시장개척 사례도 소개됐다.

정부는 올해에도 시장 창출형 로봇 보급을 위해 농진청의 '파각란 판별로봇' 등 12개 부처 주도형 사업과 항공기 충돌방지용 '조류퇴치 로봇' 등 4개 아이디어 공모사업에 모두 19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재홍 차관은 "로봇산업은 제조업뿐 아니라 국방•의료•교육•농업 등과 접목돼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갈 대표적 융합산업"이라며 "로봇이 사회안전, 의료복지, 삶의 질 향상 등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협조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능형 로봇 2013 실행계획 부처별 추진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