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스크린을 탑재한 프리미엄 '에코(Echo)'를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에코는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 사람의 음성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원통형 스마트 스피커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미국내에서 500만대 이상의 알렉사 지원 에코 스피커를 판매하면서 인공지능 개인 비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구글ㆍ애플 등 경쟁업체를 따돌리기 위해 7인치 정도의 스크린을 탑재한 프리미엄 에코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의 원통형 모델을 탈피, 고음질이 가능하고 날씨 정보ㆍ일정관리ㆍ뉴스 검색 등 기능이 강화된 인공지능 개인 비서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것. 프리미엄 에코는 탁상에 올려 놓더라도 스크린이 잘 보이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하단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프리미엄 에코는 기존의 에코보다 음질이 훨씬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에코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음질 대역에 최적화되어 있어 볼륨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음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볼륨을 높이더라도 고음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한 프리미엄 에코는 아마존의 파이어 태블릿과 파이어 TV에 적용된 파이어 운영체제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크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 사진도 올려놓을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닷, 탭, 에코 등을 각각 50달러, 130달러, 18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에코는 이들 보다는 비싼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초 아마존의 연구조직인 '랩126'에서 태블릿 형태의 스크린을 탑재한 알렉사 지원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제품의 이름은 내부적으로 '나이트(Knight)'로 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