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총회 후 샤프의 모바일 로봇전화 '로보혼'을 귀에 대면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궈타이밍 회장. 대만에서의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할 예정인 대만의 혼하이(홍해)정밀공업이 22일 국내외에서 7천 명 규모의 감원과 해외 거점 정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궈타이밍 혼하이 회장과 샤프 차기 사장에 내정된 다이정우 부회장이 혼하지 주주 총회와 그 후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시사했다. 샤프는 고용 유지 등을 조건으로 혼하이 산하에 들어가는 것을 결정하였지만, 그 전제가 무너지는 것이다.

혼하이는 22일 대만 신베이시 본사에서 주주 총회를 개최했고, 다이정우 부회장은 주총 후 "전세계적에서 7000명의 인원 감축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7000명은 국내외에서 약 4만 4천 명이 근무하고 있는 샤프의 전체 종업원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직은 인원 감축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약 2000명, 해외에서 5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월말 대만 혼하이정밀공업 이사회는 샤프를 35억 달러에 최종 인수하는것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