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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특허건수 급증 대책 세우자장길수ㆍ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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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4  17: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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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는 미래 기술의 중요한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다. 일반적으로 테크놀로지 기업들은 특허를 획득한 후 수년안에 실제 제품에 특허 기술을 적용한다. 따라서 특허는 수년내에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특허 전문조사기관인 ‘IFI클레임스’가 발표한 국가별 로봇 특허출원건수(하단 그래프 참고) 현황을 보면 지난 2010년 이후 중국의 로봇 특허출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중국의 로봇 관련 특허출원은 3천건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특허신청 건수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IFI클레임스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체 특허신청건수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의 특허신청건수 역시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뚜렸한 상승곡선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을 정점으로 로봇 특허신청 건수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로봇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될 정도다.

▲ 국가별 특허신청건수(자료:IFI클레임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작년 11월 발표한 '획기적 혁신과 경제성장(Breakthrough Innovation and Economic Growth)'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괄목할 만한 기술 발전속도를 읽을 수 있다. 지난 1995년 이후 로봇 관련 특허 출원 세계 상위 10개 대학 및 공공 연구기관 명단에 무려 6개의 중국 대학 및 기관이 올라갔다. 상하이 자오통대학, 중국과학원, 저장대학교 등이 1위에서 3위까지 싹쓸이했다.

▲ 1995년 이후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특허건수(자료:WIPO)
중국의 로봇 관련 특허신청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 로봇기업들의 연구개발 능력이 눈부시게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이상 중국은 ‘짝퉁’의 나라가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 개발했다고 홍보하고 있는 로봇들 가운데 일부는 '모방'의 혐의가 짙어보이지만 그렇다고 완전 '짝퉁'이라고 폄하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중국의 대학이나 연구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점점 '시장'과의 접촉면을 확대해갈 것이다. 일례로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업체인 ‘시아순‘은 중국과학원에서 보유한 5백여개의 특허를 기반으로 출발했다. 시아순의 로봇 생산 공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엄청난 규모와 기술력에 압도당한다고 한다. 시아순의 사례는 중국 국책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기술이 민간기업에 효과적으로 이전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년 삼성그룹은 3만6천여건의 특허를 중소업체와 벤처기업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로봇 관련 특허는 254건에 달했다. 실제로 삼성 특허가 얼마나 기술적으로 효용성이 있으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어느 정도 이전됐는지 파악하기 힘들지만 의미있는 시도로 보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대표적인 로봇분야 국책연구기관들도 로봇관련 특허를 민간에 이전하거나 협력 연구를 통해 첨단 기술을 채택한 상품화 시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국 로봇 특허신청건수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우리에겐 너무 위협적이다. 특허 기술로 무장한 중국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를 휘젖고 다닐때 과연 우리 로봇업체들이 버텨줄 수 있을까 걱정된다. 우선 우리의 특허전략부터 다시 한번 점검해야한다. 국내 로봇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특허 전략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미래부, 산업부, 특허청, 로봇산업진흥원, 로봇 특허 보유 국책연구기관, 관련 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로봇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허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장길수ㆍ편집국장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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