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12회 충칭하이테크 박람회(重庆高新技术成果交易会)’에서 중국 최초로 보안순찰 로봇인 ‘안봇(Anbot)’이 선을 보였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안봇은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과 후난성 로봇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로봇은 키 1.49m, 몸무게 78kg으로 최대 시속 18km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평균 시속 1km의 속도로 순찰을 돌 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8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자율 주행 순찰, 인텔리전트 모니터링, 비상 전화, 자동 재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옵션으로 주변 환경 모니터링 모듈, 생화학 물질 탐지, 폭발물 제거 등 모듈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로봇 개발에는 저비용 자율 내비게이션 및 위치 추적 기술과 지능형 비디오 감시 솔루션이 활용됐다.

로봇이 위협을 받으면 원격 제어 방식으로 ‘전자 반폭동 디바이스’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위험에 처한 사람이 비상 버튼을 누르면 경찰서에 자동으로 경보음을 보내주기도 한다.

중국 베이징시의 공안 관계자는 “이 로봇은 공항, 기차역, 지하철 등 공공 장소에서 사용 가능하며 공안의 업무를 지원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에서 개발된 보안 순찰 로봇은 외견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되고 있는 로봇 스타트업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의 ’K5' 보안순찰 로봇과 비슷해 논란의 소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