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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개발의 정석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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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7  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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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는 2014년말 기준으로 3565억원으로 전체 로봇시장 2조 8540억에서 12.5%에 불과하다. 73% 이상이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로봇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빨리 열려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람들이 더 많은 로봇을 일상에서 접하고 사용해 보아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로봇시대가 빨리 도래할 것이다.

지난주 필자는 국내 서비스 로봇기업 행사 두 곳에 다녀왔다. 그곳을 다녀와서 느낀 것은 이제 우리 로봇기업들도 로봇 개발을 하면서 이른바 정석을 밟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로봇을 개발하면서 소비자 입장을 생각하고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우선한다는 것이다.

한 로봇기업 사장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지금까지 자기는 로봇을 로봇하는 사람 입장에서 만들어 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여러 가지 사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하다보니 사용자들이 얼마나 불편했을지 또 기술적으로 얼마나 미흡했을지 반성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자, 사용자 그룹, 사용성 테스트 그룹 등이 한 곳에 모여 개발협약을 맺어 제품 개발을 시작하고 사용자들의 일상 생활 환경까지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게 되니 사용자에게 분명 좋은 제품이 나올것이라고 희망섞인 기대를 나타냈다.

또 한 로봇기업에서는 획일화된 냄비 모양의 기존 디자인들을 보고 그러한 모양을 탈피하는 것에 디자인의 우선을 두었다며 기술과 디자인을 콜라보레이션 해서 전체 과정을 협업으로 만들다 보니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까지 거의 3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부분품의 위치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을 바라보는 주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해 디자인도 많은 배려가 있었다고 한다. 감성적인 디자인이라고 할까.

위의 두 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로봇기업들도 이제는 로봇 제품 개발에 있어서 마케팅의 정석을 따라 가고 있는 것 같다. 초기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에서는 그저 만들기만 하면 제품
이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구매자 시장(Buyer's Market)에서는 모든 마케팅 요소들을 도입해도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시장에서 도태되는 물건들이 넘쳐난다. 모든 제품 개발에 소비자의 입장,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제품 개발이나 디자인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이를 실천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따라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병행하지 않으면 언제나 개발자의, 개발자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현실성 없는 제품만이 나올 뿐이고 이는 곧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용자에게도 기업에게도 커다란 손실이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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