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의 1인용 탑승장치 유니커브(UNI-CUB)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대기업들이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1인승 '탑승형 이동지원 로봇(퍼스널 모빌리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고령화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으로 미래에 새로운 "다리(足)"가 될 시장 개척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탑승형 이동지원 로봇은 벤처기업과 중국 기업도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미래 탑승 장치로 기대가 크다.

"귀엽다. 타고 싶어요." 랜드마크 타워 (요코하마시 니시구)를 돌고있는 혼다의 퍼스널 모빌리티 "유니커브(UNI-CUB)"의 행렬에 쇼핑객들이 발길을 멈췄다. 요코하마시가 이달 초 개최한 체험회에서 혼다와 도요타가 퍼스널 모빌리티의 시승회를 실시했다. 시승회에 참가한 한 남성(58)은 "안심하고 탈 수 있었다"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혼다의 유니커브는 큰 사이즈의 타이어로 움직이는 의자 모양의 "전동 외발 자전거"이다. 센서에서 체중 이동을 감지해 앞쪽으로 굽혀지면 전진, 옆으로 향하면 방향이 바뀐다. 최고 시속은 6 킬로미터로 조금 빠른 걸음걸이 정도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에서 축적된 발란스 제어 기술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약 10분 정도만 연습하면 거의 탈 수 있게 된다고 보조원이 말한다.

▲ 도요타자동차의1인용 이동지원 로봇 '윙렛'

마찬가지로 도요타가 개발한 '윙렛'은 2개의 바퀴가 달린 받침대와 바 형태의 핸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운전자가 서서 타는 시스템이다. 고령자의 이동을 돕는 로봇 사업의 일환으로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도요타의 다마키 아키후미(玉置章文) 파트너 로봇 부장은 "장거리 이동은 자동차로, 근처 쇼핑 등은 윙렛으로 구분해 사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행법에서는 도로 주행에 제약이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도로운송차량법의 보안 기준 등을 일부 개정해, 도로에서의 실증 실험을 전국에서 허용하는 특례 조치를 공포해 실용화를 뒷받침하고있다. 퍼스널 모빌리티 선도기업인 미국 세그웨이를 중국 전기오토바이 제조 업체, 나인봇이 지난해 인수하는 등 중국기업도 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