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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처럼 패러다임을 바꾸자"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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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8  17: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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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본지에서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국민들을 상대로 로봇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모집한다는 기사를 소개한 적이 있다. 일본 정부가 백화점ㆍ미용실ㆍ여관ㆍ식당 등의 서비스 분야에서 로봇 활용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모두의 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서비스 분야 등의 로봇 미활용 공간에서 로봇 도입 실증을 보조하는 '로봇도입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로봇신전략'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새롭게 로봇의 활용 아이디어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인 국민으로부터 모집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로봇 활용 사회"를 목표로 로봇이 이러한 것은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거나 이러한 서비스 로봇을 만들면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기획을 모집 중이다. 많은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는 실현을 위해 기업 등과의 매칭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매년 로봇업계에서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로봇보급사업을 비롯해 여러 과제들에 대한 공모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로봇 아이디어 활용사업이나 부처주도형 사업 등 나름대로 로봇을 좀 더 보급하기 위해 정부나 로봇산업진흥원이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처럼 국민을 상대로 한 로봇활용 아이디어 모집은 아직 하고 있지 없다. 특히 특정 서비스 분야를 지정해 그들이 로봇을 가장 필요로 하고 아쉬워 하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파악하려고 하는 노력은 조금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년 특정 서비스 분야를 정해 업종과 분야를 돌아가면서 우리도 그 분야에서 가장 아쉽고 필요한 로봇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정부가 발벗고 나서 기업과 함께 그 기술을 구현하고 검증해 가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실제 그 로봇 기술을 목말라 하는 사용처에 제공하고 여기에 정부가 정책적 지원까지 한다면 지금보다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우리 생활 속에 공존하고 있는 서비스 로봇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1조 이상을 투입했다고 항상 볼멘 소리를 한다. 필자가 실제 조사해 보니 2002년부터 올해까지 15년 동안 정부가 1조 5300억 이상을 로봇산업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만큼 정부만 뭐라 할 수도 없다. 필자 역시 로봇 시장이 생각만큼 빨리 열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들때가 많이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패러다임을 한번 바꾸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일본처럼 매년 분야나 업종을 정해 실제 소비자와의 사전 시장 조사를 통해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아쉬워 하는 로봇 분야가 어디인지를 알아보고 가장 시급한 그 기술을 정부가 과제를 통해 기업들과 개발하고 검증을 통해 사업화까지 지원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로봇들이 우리 삶의 현장에 도입되지 않을까.

남의 나라 정책을 따라 가는것이 보기에 따라 좋지 않게 비칠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과감히 도입해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생활속에 더 많은 로봇이 파고 들어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야만 진정한 로봇 공존 시대도 오고, 로봇 문화도 확산되고, 세계 최고의 로봇활용 국가로의 도약이라는 정부 목표도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패러다임을 바꾸어 보자.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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