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디브 소년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서 근력증강 로봇을 착용해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꼬마 천재 발명소년’ 아디브 발루시(Adeeb Sulaiman Alblooshi, 11세)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초청으로 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로봇 시설을 돌아보고 의료 및 보안로봇(Security Robot)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첨단 로봇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디브군은 의족·청소 로봇·휠체어·소방수 헬멧·의료용 안전벨트 등 7가지의 발명품을 만들어 아랍에미리트에서 '꼬마 천재발명가'로 불리고 있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 등에서 많은 상을 받고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4 부산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정책연설도 했었다.

아디브는 방한하자마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 들러 로봇 성과물을 둘러보고 연구원들과 같이 실험을 하며 의료로봇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연구원들과 논의했다. 인터폴(Interpol) 홍보대사인 아디브는 범죄의 예방과 범인검거를 위한 보안로봇에 대해 연구원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포스텍 등 관련 주변 연구기관을 견학할 예정이다. 그는 '2020년 두바이 엑스포' 홍보대사도 맡고 있는데 부천 로보파크 등 국내 주요 로봇관련 연구기관과 전시관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아디브는 “이제까지 발명한 의족, 의료용 안전벨트 등 총 7개의 발명품은 의료분야인데, 제가 하는 발명의 목적은 세상을 바꾸고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다양한 발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발전된 첨단 로봇기술을 적용해 보다 세상 사람들을 도와주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은 “대수로를 많이 가진 중동 지역의 기업인이 우리 연구원이 만든 수중청소로봇 개발을 문의하고, 로봇연구센터 설립을 문의하는 등 최근 중동국가들은 부쩍 로봇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아디브 방문은 우리나라의 뛰어난 로봇기술이 중동의 자본과 만나 한·UAE 간 로봇 공동연구개발과 인력교류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