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중국 진출의 교두보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홍콩에 본사를 두거나 연구소를 설립한다. 로봇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로봇 혁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세계 최대 로봇 시장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로봇업체들은 홍콩을 배경으로 중국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는 홍콩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5대 로봇 기업을 소개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1.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

핸슨 로보틱스는 사람을 똑 같이 닮은 로봇인 ‘한(Han)’과 ‘소피아(Sophia)’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14년 미국 텍사스에서 홍콩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 회사가 개발한 두 로봇은 인공 지능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로봇과 노인ㆍ자폐증 환자들이 소통하는데 적합하다. 이들 로봇은 진짜 사람 모습에 가깝다. 피부도 사람과 비슷하다. ‘프러버(Frubber)’라는 고무 재질의 나노 물질 덕분이다.

2. DJI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는 원래 홍콩에 사업 기반을 두려했으나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자 중국 본토 선전시에 본사를 뒀다. 하지만 최근 DJI는 홍콩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파크'에 R&D센터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세계 소비자용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DJI가 홍콩에 R&D센터를 설립하면서 홍콩이 연구 개발의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3. 리햅-로보틱스(Rehab-Robotics)

홍콩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희망의 손(Hand of Hope)’이라는 전자 장갑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뇌졸중으로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환자가 착용하면 전기적인 충격을 통해 손을 정상적인 상태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계속 훈련할 수 있다.
‘마이클 추이 캄-파이‘라는 인물이 '홍콩폴리테크닉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노졸중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데 활용할 수 있다. ’희망의 손‘은 10개 지역 재활센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대만, 싱가폴, 우크라이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4. 인사이트 로보틱스(insight Robotics)

지난 2009년 홍콩에서 설립된 로봇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산불을 먼거리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비전 시스템과 열화상 이미지 촬영 기술을 갖춘 ‘팬-틸트(pan-tilt)’ 로봇으로 작동한다. 반경 5km 이내의 산불을 찾아낼 수 있다. 인사이트 로보틱스는 이 제품과 별도로 플랜테이션에서 식물의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 드론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5. 카페X(CafeX)

‘카페X’라는 앱을 이용해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커피를 주문 받으면 로봇 팔을 이용해 커피 머신으로부터 커피를 받아 주문한 사람에게 가져다 준다. 이용자들은 키오스크에서 사람에게 커피를 주문하기 보다는 앱을 통해 주문을 한후에 로봇을 통해 자신의 키오스크에서 커피를 받을수 있다. 다수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주문할 경우 여러 대의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받아 주문자에게 전달한다. 회사는 홍콩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파크에서 제품을 테스트한 후 현재 홍콩 다른 지역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