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물류 전문 로봇업체인 '그레이 오렌지 로보틱스(Grey Orange Robotics)'가 타이거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룸벤처스 등으로부터 3천만 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그레이오렌지는 아카쉬 굽타(Akash Gupta), 사마이 콜리(Samay Kohli) 등 인도 출신이 지난 2011년 창업한 로봇 전문업체로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홍콩, 인도 구르가온, 뭄바이, 델리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체 종업원은 300명 정도이며 20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인도 구르가온에 근무하고 있다. 주요 납품 업체는 인도에 포진해 있다. 아마존 인도법인,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 '자봉', '케리 로보틱스' 등 물류 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그레이 오렌지는 인도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AcYut'의 개발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그레이 오렌지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지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마이 콜리 공동 창업자는 "인력을 두배로 늘리고 인도 시장을 탈피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글로벌 전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물류 관련 로봇 시장에서 아마존 계열사인 '키바시스템즈'와 스위스로그 등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레이 오렌지는 '버틀러'와 '소터'라는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버틀러는 물류 창고에서 제품을 옮기는데 주로 쓰고 '소터'는 상품을 분류하고 이동 경로를 지정하는 등 용도로 주로 쓰고 있다. 로봇 업계는 지난 2011년 창업한 신생 로봇 업체에 벤처캐피털이 3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한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