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IBM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의 모습

실리콘 밸리에 제 5의 물결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파도가 몰려오나.

코트라 해외 비즈니스 정보 포털 '글로벌 윈도'는 27일 산업ㆍ기술 트렌드 코너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이후 미래기술분야로 인공지능(AI)이 주목받고 있다고 지역 무역관 자료를 통해 보도했다.

반복, 규칙만을 인식하던 로봇이 신경망을 활용한 ‘딥러닝’으로 인지적 능력을 수행하는 단계에 왔으며, 보편화된 모바일 플랫폼과 인지적 능력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 출시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서는 스타트업 앤젤 리스트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전체 기업 가치를 올해 3월 기준으로 440만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지난 해외시장정보를 통해 밝힌 인공지능 기업가치 총액인 350만 달러보다 약 25%가 증가한 수치이다.

인공지능분야에는 현재 약 316개의 스타트업, 2700여 명의 벤처투자가, 70여 개의 직업군이 존재한다며, 음성인식, 이미지 인식, 언어인식을 제시하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맞춰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신생기업인 클러리파이(Clarifai), 매드비츠(Madbits), 룩프롤우(LookFlow) 등은 모바일 기반의 새 플랫폼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 관련 미국 주요 기업 동향도 소개했다.
구글은 영국 소재 딥 마인드사 인수 후 프로젝트 ‘날리지 그래프(Knowledge Graph)’를 진행해 5억개 이상의 질의 응답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대학연구팀과의 협업을 통해 AI 범위를 넓히고 딥러닝과 음성인식을 결합한 인지지능 자율학습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IBM은 10억 달러를 투자해 자연어 분석 및 금융과 의료부분 질의 응답에 특화된 ‘왓슨(Watson)’을 자체 개발하였고, 페이스북은 안면 인식 프로그램 ‘딥 페이스(Deepface)’를 공개했으며, 측면 사진으로 얼굴을 추정하는 인식률이 97% 수준이라고 한다. 페이시 북은 인공지능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팔로알토에 소재한 음성인식 솔루션 신생 개발업체인 위트 에이아이(Wit.ai)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아담(ADAM)’은 시각적 정보로 영상 인식 지능을 개발하고, 신경망을 이용해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며, 음성인식 프로젝트 ‘코타나(Cortana)’를 출시하고 딥러닝 기술력을 공개했다. 바이두는 세계 2위 검색엔진 업체로 실리콘밸리에 딥러닝 연구소를 설립하고 3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현재 음성인식과 증강현실의 첨단기술을 개발 중이며, 최근 방위산업분야에 역점을 두고 연구 중이라고 지난 25일자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소개했다.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지난해 벤처캐피털 투자유치에 성공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개발분야는 자연어 분석, 이미지 인식, 빅데이터 기반 분석 등 다양하며, 이는 인공지능의 어느 특정분야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기보다는 딥러닝 응용분야가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투자자는 인간처럼 사고하는 인공학습능력 개발업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해 11월 총 1억 달러로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를 받은 기업 센티언트 테크놀로지(Sentient Technologies)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기업금융 거래 등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타타 커뮤니케이션과 호리즌 벤처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과 연계해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투자로 연결됨으로써 기술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으며, 현재까지는 무인자동차, 의료(진단 분야), 교육, 국방, 재무분석, 서비스 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모바일 디바이스 하드웨어의 비약적인 발전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기에 충분해졌으며, 이는 개인 스마트폰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맛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신생기업으로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학습추론 기술을 모바일 플랫폼에 통합한 학습용 제품 타이키를 출시할 AI 브레인 신홍식 대표는 "인공지능 응용분야는 향후 더욱 광범위해질 것이며, 모바일 등 플랫폼의 발전과 접목되면서 우리의 삶을 이롭게 하는 기술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대부분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은 개발 초기단계로 관련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은 특허출원 등 관련 원천기술 보호 및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기업은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어, 양국 기업 간 협력 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 현지 인공지능 기업과의 협력적 파트너십 기회를 엿보는 것도 인공지능이 열어나갈 미래를 대비하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