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에 두르고 다닐 수 있는 착용형 ‘멘토 로봇’

네덜란드에 있는 코펜하겐 인터랙션디자인 연구소(Copenhagen Institute of Interaction Design)에서 수학하고 있는 한 대학원생이 자신의 졸업작품으로 기발한 로봇을 개발해 냈다.

25일 패스트코디자인(fastcodesign.com)에 따르면 어깨에 두르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착용형 로봇 형태의 이 소형 로봇은 착용자의 어깨 위에서 주인에게 갖가지 유용한 정보를 제때에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붙잡다’라는 의미를 가진 ‘그래습(Grasp)’으로 이름이 붙여진 이 소형로봇은 웹캠, 스피커, 마이크, 레이저포인터, 그리고 어깨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드웨어 면에서는 무척 간단한 로봇이다.

소프트웨어 구성은 착용자의 멘토나 선생님이 원격으로 착용자에게 상황에 맞는 필요한 조언을 전달하거나 교육내용을 알리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착용자는 그래습을 통해 멘토나 선생님이 원격으로 알려주는 요리, 악기다루기, 기구제작 등과 같은 실생활에 유용한 스킬을 바로바로 전달받을 수 있다.

멘토나 선생님은 자신의 PC나 휴대폰으로 그들의 지시나 충고사항을 그래습 착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레이저포인터를 이용해서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알려줄 수도 있다.

상히(Sanghi)라는 이름을 가진 그래습 개발자는 “그래습은 현재로선 아주 많은 문제점이 있는 로봇이다. 우선 어깨에 메고 다니는 등 착용하기가 다소 불편하다. 그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도 문제점이다. 디자인도 영 형편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학생들에게 시험착용을 시켜보면서 이런 문제점들을 전해 듣고 그래습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도 그래습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업그레드판을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