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의식 내용을 컴퓨터에 업로드시킬 수 있고, 컴퓨터 저장 장치를 통해 의식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아 올 전망이다.

신경과학자 랜달 코엔 박사는 인간의 마음(두뇌)이 컴퓨터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가설을 가시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9일 풀타임휘슬(full-timewhistler.com)에 따르면 이달 초 영국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BBC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완전한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결국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자 이에 대한 대응 논리로 코엔 박사는 사람의 마음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코엔 박사는 기계가 인간의 두뇌를 모방하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해 오고 있다.

그는 우리 자신의 의식 내용을 컴퓨터에 업로드시킬 수 있고, 컴퓨터 저장 장치를 통해 의식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를 인공두뇌(artificial brain)라고 그는 부른다.

코엔 박사는 “미래 언젠가는 이 인공두뇌 안에 존재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우리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인공두뇌는 물리적 기계에 연결될 수 있거나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가상 세계에도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감정에서부터 자아인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고스란히 인공두뇌 속에 보존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들은 컴퓨터나 또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네트워크를 통해 아무런 지장 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이미 지렁이와 같은 선충은 그것의 지능이 로봇이나 컴퓨터에 업로드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초파리 마음도 업로드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발전해 나가다 보면 인간의 두뇌 역시 확실한 시기는 예측하기 힘들긴 하지만 내 생애 안에는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스티븐 호킹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이미 개발한 원시적 인공지능은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알려졌다. 하지만 완전한 인공지능의 개발은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일단 인류가 인공 지능을 개발해 버리면, 그것은 가속도적으로 스스로를 재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