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말경 싱가포르 식당에 가면 드론이 날라다 주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식업계에도 로봇바람이 드세다. 갖가지 요리를 선보이는 조리사 로봇을 비롯하여 손님에게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날라다주는 웨이터 로봇에 이어 이제는 공중에서 곧바로 손님 테이블에 주문음식을 서빙해 주는 웨이터 비행로봇, 드론이 등장하게 됐다.

28일 채널뉴스아시아(Channel News Asia)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한 식당체인이 내년 말쯤에 '인피니엄 서브(Infinium Serve)'라는 웨이터 드론을 본격적으로 상용화 할 것으로 보도했다.

싱가포르 유명 식당체인 팀버그룹(Timbre Group)은 드론을 식당영업에 활용하기로 하고 내년 말까지 웨이터용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팀버그룹은 식당업계에서 세계 최초로 드론을 서빙하는데 사용한 성공적 사례가 되도록 하기 위해 갖가지 상황을 고려해 개발 계획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로봇전문기업 인피니엄 로보틱스(Infinium Robotics)와 싱가포르 최고 식당체인 팀버그룹이 손을 맞잡고 인피니엄서브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두 기업은 지난달 말 이미 5개의 체인점에 우선적으로 웨이터 드론을 개발, 배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바 있다.

양측은 개발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있다.

인피니엄 로보틱스 운전양 사장은 “드론을 통해 웨이터와 웨이트리스를 대체할 수 있어 싱가포르의 노동력 부족현상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어디까지나 기존의 사람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결코 아니라 드론은 단순한 주문, 배달만을 담당하고 손님 안내, 식단 설명, 와인에 대한 선별 제시, 테이블 손님들과의 환담 등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일은 기존 직원들이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드론과 사람 직원이 협업을 통해 입체적으로 손님들의 서비스에 나서게 되면 결국 고객들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게 되고, 이것이 매출 증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현재 요식업 등 서비스 분야에서 심각한 노동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입국 허가도 근래 들어 더욱 엄격하게 다루고 있는 형편이어서 웨이터 드론인 인피니엄서브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