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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로봇의 싱귤러리티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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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5  18: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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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작년도 우리나라 로봇산업 시장규모는 2조 4193억원으로 밝혀졌다. 2012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이다.

2010년 1조 9336억원, 2011년 2조 2197억원, 2012년 2조 2710억원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두 자릿수의 성장율을 기록하던 지난 시기와 비교해 보면 2012년의 2.3%, 2013년 6.5% 성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과 내수부진, 설비투자 감소와 같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내 로봇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필자는 국내 로봇기업 종사자분들의 노고에 커다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작년 국내 로봇기업 매출을 분야별로 나누어보면 제조용 로봇(1조 7863억) 73.8%, 개인서비스용 로봇(2779억원) 11.5%, 로봇부품 및 부분품(2999억원) 12.4%, 전문서비스용 로봇(552억원) 2.3%였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국내 로봇산업 구조가 압도적으로 제조용 로봇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에 비해 서비스용 로봇의 매출은 너무나 빈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서비스 로봇 전체 매출이 3331억원으로 13.8%이며, 전문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552억원으로 전체에서 겨우 2.3%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지금까지 로봇산업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오면서 제조용 로봇이 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필자도 잘 알고 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지속적인 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몇 년간은 수백만대의 제조용 로봇이 생산 현장에 더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제조업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제조용 로봇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로봇기업들이 너무 제조용 로봇에만 몰두하다가 머지않은 미래에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서비스 로봇 시장을 놓쳐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일부 미래학자들은 인공 지능 시스템의 급격한 발달로 2029년이면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싱귤러리티(Singularity), 즉 로봇 반란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제조용 로봇은 더욱 치밀함과 유연성을 갖게 되고, 미래에는 지금 이상으로 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지능형 로봇의 발전은 아마도 제조용 보다는 서비스 로봇 분야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에서는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의 싱귤러리티란 단어까지 등장했다. 지금까지 산업용 로봇은 일손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 함으로써 공장 및 제조 분야를 지원해 왔지만, 향후에는 인공 지능 개발로 산업용 로봇보다 서비스 로봇 분야의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논리이다.

이러한 논리를 뒷바침하듯,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5조원에서 2020년이면 169조원까지 3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현재 8600억엔(약 8조66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일본 로봇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약 2조 8500억엔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서비스 등 비제조 분야의 시장규모는 2020년에 지금보다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로봇기업들도 이러한 미래 성장성과 가능성을 보고 제조용 로봇 보다는 좀 더 비제조분야인 서비스 로봇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 할것이다. 서비스 로봇의 싱귤러리티는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규남 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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