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건설 로봇 스타트업인 모뉴멘탈의 벽돌 쌓기 로봇은 지난해 사무실과 창고 건축작업을 통해 처음으로 15m 건물 전면부 벽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모뉴멘탈)

네덜란드 건설 로봇 스타트업인 모뉴멘탈(Monumental)이 2500만달러(약 33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목표가 현재 세계 건설 산업을 괴롭히는 노동, 비용, 그리고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뉴멘탈은 지난 2021년 설립됐으며 작고 민첩한 전기식 무인운반로봇(AGV)을 만든다. 이 로봇들은 건설 사업자들이 노동력 부족과 비용 상승을 해결하는 것을 돕기 위해 건물 부지의 거친 지형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초기 초점이 벽돌 쌓기에 있다고 말했다.

살라 알 카파지 모뉴멘탈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문에서 “건설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산업 중 하나지만 세계적 노동력 부족과 상승하는 공급망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산업이 이러한 도전들을 충족시키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민첩하고 지적이며 적응력이 뛰어난 로봇과 소프트웨어는 인간의 전문 지식과 로봇의 효율성을 업계에서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혼합시킨다. 그들은 건물이 지어지는 방식뿐만 아니라 건설 산업 자체의 경제학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이 훌륭한 투자자 팀이 이 임무에 합류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뉴멘탈은 네덜란드에서의 시범사업 테스트 사례에 이어 지난해 사무실과 창고 건물을 위한 최초의 15m짜리 대형 건물 전면부를 완공했다. 이 회사는 이후 사회적 주택 프로젝트를 포함한 여러 다른 프로젝트에 로봇을 배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상위 25개 종합 건설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건설업계, 로봇이용한 파괴적 혁신 준비 완료

영국만 해도 주택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매년 필요한 30만 채의 주택 건설에 필요한 벽돌공 7만5000명이 부족하다. 모뉴멘탈은 최근 연구에서 건설 로봇이 생산성을 50~6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으며 세계 건설 시장이 2030년까지 15조 5000억달러(약 2경 73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뉴멘탈은 이 로봇에 첨단 센서, 컴퓨터 비전 및 소형 크레인이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각 로봇이 인간 벽돌공에 필적하는 정확성, 정밀성 및 효율성 수준으로 산업용 건물 및 주택 벽에 모르타르를 발라 벽돌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뉴멘탈의 인공지능(AI)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인 ‘아트리움’(Atrium)은 각각의 로봇들을 작동시킨다. 이 로봇들은 좁은 모퉁이를 포함, 문을 통과하거나 밴 내부 등 인간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작다.

모뉴멘탈에 따르면 기존의 많은 건설 로봇들은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야 하거나, 현장 밖에서 작업하기 위해 만들어졌거나, 너무 커서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없거나, 사전 제작과 모듈식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로봇들을 배치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전기 로봇들이 세계적 수요에 발맞출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건설 사업자들은 모뉴멘탈을 하청업체로 고용해 현장 전반에서 로봇들이 자율적으로, 그리고 인간과 함께 벽돌공으로 일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모뉴멘탈은 이같은 방식이 기계를 사서 운영하는 건설업체들의 재정적 위험을 제거하는 동시에 기계운영을 위해 로봇을 학습하고 검증해야 하는 기술적 위험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