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가 UCLA 데니스 홍 교수로부터 로봇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게이츠노츠)

빌 게이츠가 자신의 블로그에 로봇을 현실로 만드는 스타트업 5개를 소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빌 게이츠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 노츠(GatesNotes)’에 코로나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나 대형 자연 재해를 맞아 로봇의 유용성이 확인되고 있으며, 농장이나 공장에서 로봇이 사람 대신 힘든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로봇공학 기술의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빌 게이츠는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노동력 부족이라는 현실과 특정 직업의 위험 및 낮은 보상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로봇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대신하기보다는 기피하는 일을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로봇은 우리를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생산성 높게, 심지어 덜 외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사람처럼 다양한 동작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것이 다른 기술보다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많은 로봇 기업들이 인간에게는 당연한 능력인 민첩성, 이동성, 인지 능력을 로봇에게 부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 호스피탈리티(환대), 농업, 생산, 건설, 그리고 가정에서 로봇은 사람들이 살고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을 흥분하게 만드는 첨단 로봇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5개를 소개했다.

이들 스타트업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애질리티로보틱스, 이스라엘 농업용 로봇 스타트업 테블(Tevel), 텍사스대 스핀오프 기업 앱트로닉(Apptronic),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로봇 연구소인 ‘로멜라(RoMeLa·Robotics and Mechanisms Lab), 미국 남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자율성 분야 전문 스타트업 필드 AI가 포함됐다.

빌 게이츠는 특히 애질리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 테블의 날아다니면서 과일을 수확하는 비행 로봇, 앱트로닉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프랑스 '로보컵 2023'에 선보인 로멜라의 휴머노이드 ’아르테미스‘, 필드 AI의 로봇, 차량 등에 자율성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SW 기술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