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빈치 수술 로봇

美 수술용 로봇 전문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차세대 수술용 로봇 ‘다빈치 5’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510(K) 승인을 신청했다고 매스디바이스가 23일 보도했다.

멀티포트를 지원하는 다빈치 5 로봇은 ‘멀티포트 X’, ‘Xi 시스템’, 싱글포트 ‘SP’와 함께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 로봇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예정이다. 인튜이티브는 폐 생검 로봇인 '이온(Ion)'도 공급하고 있다.

게리 굿하트(Gary Guthart) 인튜이티브서지컬 CEO는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저녁 어닝콜에서 “우리는 FDA 승인을 신청했으며, 2024년 중 로봇을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5 승인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사 주가는 24일 전날 395달러에서 401달러까지 상승했다. 24일 현재 이 회사의 20일 주가이동평균은 350달러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2년 6월 216 달러, 2022년 10월 183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작년 5월 308달러 수준까지 상승 후 등락을 거듭하다, 작년 12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인튜이티브의 차세대 수술 로봇 출시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게리 굿하트 CEO가 지난해 2023년 중에는 새로운 멀티포트 시스템 출시 계획이 없다고 언급하자 일시적으로 주가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

굿하트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저녁 이브닝콜에서 다빈치 5에 대해 FDA IDE(Investigational Device Exemption) 시험을 완료했으며, 2023년 8월 510k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일본과 한국의 규제 당국과 다빈치 5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제이미 사마스(Jamie Samath) 인튜이티브서지컬 CFO는 다빈치 5 로봇의 제조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미 X 시스템 생산을 애틀랜타 인근에 있는 이스트 코스트(East Coast) 허브로 이전했으며, 올해 Xi 시스템 생산도 애틀랜타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1년 6개월 내 캘리포니아에 다빈치 5와 이온을 위한 새로운 제조시설을 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인튜이티브는 이온과 SP의 제조라인을 멕시코 멕시칼리(Mexicali)로 이전하는 작업도 완료할 예정이다. 사마스 CFO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최고 수준의 공급 가용성과 제품 품질 및 비용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튜이티브는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19억 3천만달러(약 2조 5766억원)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022년 4분기 3억 2500만달러(약 4339억원)에서 6억 600만달러(약 8090억원)로 큰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