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용 IT 전문매체인 톰스 가이드(Tom‘s Guide)가 'CES 2024'에 출품한 로봇 가운데 베스트7을 선정했다. CES 2024에 워낙 많은 로봇들이 선보였기 때문에 베스트 제품을 추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컨슈머용 로봇, 특히 개인용 로봇 분야의 큰 흐름을 읽는 데는 참조할만하다고 본다. 국내 업체가 선보인 로봇이 3개, 중국 기업이 선보인 로봇이 3개다. 어떤 로봇들이 선정되었는지 살펴본다.

▲ 삼성전자 볼리(Ballie)

▲삼성전자 가정용 로봇 '볼리(Ballie)'

볼리는 ‘집사’ 기능을 갖고 있는 가정용 로봇이다. 공 모양의 볼리는 빠르게 자율 주행하며 집 안 곳곳을 인식하고, 가전 제품과 연동해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해 상황에 맞게 스스로 판단하고 역할을 수행한다. 볼리는 또한 어린이, 노인, 반려동물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멀리 있는 가족에게 영상을 보내 소통을 돕는다. 볼리는 환경을 파악해 바닥, 천장 등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든 필요한 콘텐츠를 최적화된 크기로 투사할 수 있다. 사용자를 따라 다니며 음악을 틀어주고 업무를 도와주는 등 똑똑한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 생활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됐다.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이 제품은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해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는 섬세한 움직임, 디스플레이에 표출되는 표정 등을 살린 풍부한 감정 표현도 가능하다.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는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

▲ 세그웨이 잔디깎이 로봇 ‘세그웨이 내비모우(Navimow)’

▲세그웨이 잔디깎이 로봇 '내비모우 H 시리즈'

세그웨이는 이번 CES 2024에 잔디깎이 로봇 내비모우 H 시리즈를 내놓았다. 인공지능 비전 기술과 GPS 위치 측정 기술을 사용해 지형이 복잡한 마당에서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동할 수 있다. GPS가 수신되지 않을 때는 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RTK 포지셔닝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 블레이드 홀트(BladeHalt) 센서, 레인 센서, 초음파 센서(H3000), 비전 펜스 센서(H300)를 채택, 잔디밭에 있는 물체를 보다 쉽게 감지하고 피할 수 있다. 유럽에선 이미 출시됐으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 애완견의 친구 로봇 ‘오로(ORO)’

▲오그멘(Ogmen)의 애완견을 위한 동반자 로봇 ‘오로(ORO)’

오그멘(Ogmen)이 선보인 오로는 애완견을 위한 동반자 로봇이다. 스크린에 큰 눈을 가지고 있으며, 공 놀이를 하면서 애완견과 놀거나 먹이를 배달해준다. 주인이 없을 때는 로봇이 애완견을 돌본다. 센서, 양방향 오디오 및 대화형 비디오 화면이 장착되어 있다. 올해 4월부터 구입 가능하며 가격은 799달러다.

놀이 중인 애완견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캡처하여 온라인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 애완견을 향해 간식거리를 제공하는 디스펜서와 별도의 자동 음식 그릇을 내장하고 있다. 애완견이 노는 방식을 보고 학습하는 인공지능도 있다. 인공지능은 애완견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동요하거나 안절부절못할 때 음악을 재생해주거나 공 놀이를 유도하기도 한다.

▲ 모빈의 자율배송 로봇

▲모빈의 자율배송 로봇

모빈(MOBINN)은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업체다. 모빈의 자율배송 로봇은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 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다.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라이다 기반 매핑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지형에 상관없이 작동할 수 있으며 비, 눈, 야간에도 작동한다.

▲ 애완 로봇 ‘루나’

▲중국 커이테크(KEYi Tech)의 애완 로봇 '루나'

루나(Loona)는 중국 커이테크(KEYi Technology·可以科技)가 내놓은 애완 로봇이다. 첨단 기술, 애니메이션 디자인, 감성 상호작용 모델, 인공지능(AI)을 통해 반려동물의 행동과 동작 기능을 제공한다. 귀여운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대화형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제스처 인식 기술, 음성 명령 및 그래픽 프로그래밍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동작을 프로그래밍할 수도 있다. 코딩 키트, 게임 소품 키트, 충전 독을 포함해 380달러에 판매된다.

▲ 로보락 로봇청소기 S8 맥스V

▲로보락 로봇청소기 'S8 맥스V 울트라'

로보락은 CES 2024에 S8 맥스V 울트라 등 로봇 청소기를 선보였다. S8 맥스V는 별로 장치 없이도 말로도 제어할 수 있다. 말로 청소할 내용을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S8 맥스V 울트라는 물탱크를 비우고, 다시 채우며, 세제를 분배하고, 걸레를 뜨거운 물로 씻고, 따뜻한 공기로 걸레를 말리는 자체 유지 청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