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 스핀오프 기업인 플로팅로보틱스(Floating Robotics)가 온실용 농작물 수확 로봇을 개발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19일 보도했다.
플로팅로보틱스에 따르면 온실은 습도가 80%로 매우 높고, 내부 온도도 섭씨 35도까지 올라간다. 온실에서 장시간 반복 작업을 하다보면 작업자는 쉽게 지치고만다. 노동집약적인 농업의 형태로, 인건비가 총생산 비용의 25%를 차지한다. 게다가 노동 수요는 계절적으로 기복이 심하고, 수확물 가격과 생산량의 변동폭도 크다.
플로팅로보틱스는 토마토 등 작물을 키우는 온실에서 잎 따기, 수확, 박스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스위스 취리히주 힌빌(hinwil)에 위치한 한 온실에서 테스트했다.
이 수확 로봇은 카메라를 탑재, 농작물을 모니터링하고, 빌트인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작물과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아직 시험 단계에 있지만, 온실에서 영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로봇은 ETH 취리히의 '로보틱시스템연구소(RSL)'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수확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플로팅로보틱스를 설립했다. 원래 이 로봇은 포도밭에서 테스트됐지만 지금은 온실 작물과 토마토 수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살만 파라지(Salman Faraji) 플로팅로보틱스 CEO는 "이 로봇을 온실에 투입할 경우 단일 로봇이 1.5헥타르의 면적에 약 3.5명의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로봇을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력 부족, 임금 인상, 노동법 개정 등 요인에 따른 의존성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수확량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팅로보틱스는 앞으로 토마토뿐 아니라 오이, 딸기, 오디 등 다양한 작물로 로봇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대규모 온실 농업을 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수확 로봇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