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뉴로의 자율주행 배송 차량 R2

소비자들은 드론 배송이나 로봇 배송보다 자율차량 배송을 받아들일 준비가 더 되어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美 노스웨스턴대 모빌리티 앤 행동연구소는 기존의 상품 배송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 배송, 로봇 배송, 자율차량 배송 가운데 소비자들의 수용 태세가 높은 수단을 조사한 결과 드론 배송이나 로봇 배송보다 자율차량 배송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문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논문 제목: “Robots at your doorstep: Acceptance of near-future technologies for automated parcel delivery”)

논문 수석저자인 아만다 스타토폴로스 교수는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이 사람들과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사람들이 이같은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자동화된 소포 배달을 위한 근미래 기술의 행동과 수용 사이의 '복잡하고 다각적인' 관계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동화된 차량을 배달원의 대체품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드론과 로봇 옵션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달 속도가 빨라지고 가격이 낮아지면서 이런 기술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또한 새로운 기술에 밝은 소비자들이 기술에 덜 친숙한 사람들보다 근미래 기술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만다 스타토폴로스 교수는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점점 더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전자상거래 구매에서 효율적인 배송을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설이 있다. 물류창고의 열악한 노동 환경, 대기 오염 및 혼잡한 교통 문제 등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배달의 편리함과 이점을 조화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내 692명의 응답자들의 선호도를 평가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설계했으며, 다양한 배송 옵션과 배송 속도, 패키지 처리 및 일반적인 인식과 같은 변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스타토폴로스 교수는 ”새로운 배달 방식이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부분적으로는 노동력 부족 등을 이유로 드론 배송을 속속 도입하고 있지만 이러한 혁신이 대중의 수용 부족으로 인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