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로봇을 이용해 모듈식 주택을 건설하는 모습(사진=포르쉐컨설팅)

ABB로보틱스는 포르쉐컨설팅(Porsche Consulting)과 제휴해 건설산업의 로봇자동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모듈러 주택 건설 분야에서 혁신적인 실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력은 건설산업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범위한 노동력 및 기술 부족 현상에 대처하고, 보다 저렴하고 지속가능한 건물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며, 건설의 환경적 충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에버하르트 바이블렌(Eberhard Weiblen) 포르쉐컨설팅 이사회 의장은 “건설산업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건물을 위한 고도로 자동화된 공장은 좋은 품질과 저렴한 주택을 제공할 수 있다. ABB의 선도적인 로봇 솔루션과 포르쉐컨설팅의 최첨단 공장계획 및 운영 지식을 결합해 건설산업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크 세구라 ABB로보틱스 회장은 "모듈러 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건설산업과 집을 짓는 방식을 바꿀 확실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국가에서 건설산업의 노동력 부족은 주택 부족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은 노동력 부족으로 거의 4백만 가구에 달하는 주택이 부족하며, 독일은 오는 2030년까지 35개의 도시에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보다 지속 가능한 건축 방법의 채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건설 현장으로 운송되는 자재를 줄이고, 원치 않는 자재 및 폐기물을 제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충격을 줄이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건축 현장으로 운송되는 자재의 최대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듈식 주택 건설은 건설 자재 낭비를 줄이고 악천후로 인한 손실일수를 줄여 효율성을 높여준다. 또한 건설 노동자들은 전체 작업장 부상의 약 30%를 차지하며, 다른 부문에 비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 모듈러 주택 건설 공장들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건설산업은 자동화와 로봇 기술을 채택하는 데 있어 다른 산업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ABB가 유럽과 미국, 중국의 1900개 대·중소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로봇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건설사들은 55%에 불과했다. 이는 자동차산업 84%, 제조업 79%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 결과 81%의 건설사들이 향후 10년 내 로봇과 자동화의 사용을 도입하거나 늘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에버하르트 바이블렌 포르쉐컨설팅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지속가능한 주택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건설부문에 첨단 기술과 전문 지식을 이전하는 것이 다른 산업에서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