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리서치(Disney Research)가 이달 1일(현지 시각)부터 5일까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3 IROS(2023 IEEE/RSJ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에서 새로운 로봇 캐릭터를 선보였다고 IEEE 스펙트럼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디즈니 리서치의 모리스 배처 등 연구팀은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한 모듈식 하드웨어와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역동적인 동작과 감정 표현이 가능한 로봇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어린아이 크기의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는 이 로봇은 머리 부분에 2개의 안테나를 갖고 있으며 개성적인 동작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이 로봇이 다른 작은 두발 동물(또는 2족 로봇)과 다른 점은 걷는 방식에 있다고 한다. 개성 넘치는 동작으로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며, 감성을 자극한다. 머리와 다리 부분이 각각 4, 5 자유도를 갖고 있어 균형을 잡으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 2023 IROS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디즈니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IEEE 스펙트럼)

디즈니 리서치는 작년부터 강화학습을 활용해 애니메이터의 비전을 바탕으로, 풍부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역동적인 동작의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디즈니 리서치의 과학자인 모건 포프(Morgan Pope)는 “대부분 로봇과학자는 2족 보행 로봇이 안정적으로 걷는 데 주로 관심을 기울이지만 디즈니에선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우리의 로봇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활보하거나 몰래 걷거나 뒤뚱뒤뚱 거리면서 걸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즈니 리서치의 수석 R&D 엔지니어인 마이클 홉킨스는 “디즈니에는 기계시스템을 만드는 로봇 공학자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이 동작을 통해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드는 애니메이터들도 일하고 있다. 이 로봇은 우리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역사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로봇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 제작자와 로봇 제작자가 재능을 결합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많은 시행착오를 수반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강력한 로봇 동작과 애니메이터의 비전을 결합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뮬레이션에 의존하는 강화 학습 기반 파이프라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