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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로보월드] 서비스 로봇 시장 동향세련된 디자인으로 삶의 현장에 한 발 ‘성큼’…로봇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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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13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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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3 로보월드' 개최에 맞춰 참관객들이 로보월드를 보다 잘 이해할수 있도록 특집 지면을 제작해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특집 지면에 소개된 내용을 온라인으로 소개합니다. (편집자)

▲ 물류 산업, 요식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 로봇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사진은 도서관에 설치된 안내 로봇이 학생들에게 도서관 시설을 소개하고, 필요한 책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사진=LG전자)

서비스 로봇이 로봇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중후장대한 산업용 로봇과 달리, 서비스 로봇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우리 삶의 현장에 한발 한발 다가오고 있다. 음식점에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는 서빙 로봇을 비롯해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 로봇, 닭을 튀겨주는 치킨 로봇, 햄버거를 조리해주는 요리 로봇 등 첨단 푸드테크 기술을 적용한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작품이나 시설물을 소개해주는 큐레이터 로봇과 안내 로봇이 보급되고 있고, 시설물을 관리하고 보안을 책임지는 순찰 로봇도 등장했다.

제조 및 물류 현장에도 서비스 로봇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이후 물류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운반로봇(AGV) 등의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병원에선 의약품을 이송하는 병원용 운반 로봇, 방역 활동을 수행하는 소독 로봇 등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돌봄 로봇도 등장해 로봇과 인간의 공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서비스 로봇이 생활 현장 곳곳에 파고들기 시작함에 따라 서비스 로봇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크게 일반 서비스 로봇 시장과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구분된다. 가정용 청소 로봇과 개인용 교육 로봇이 대표적인 일반 서비스 로봇이고, 물류 로봇, 의료 로봇, 건설로봇, 국방 로봇이 대표적인 전문 서비스 로봇이다. 그동안 산업용 로봇이 전세계 로봇산업의 큰 흐름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로봇이 전체 로봇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마켓스 앤 마켓스가 2021년 발표한 ‘서비스 로봇 시장 2026 글로벌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연평균 23.3% 성장하면서 지난 2021년 362억 달러에서 2026년 1033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서비스 로봇 시장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작년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소비자 서비스 로봇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으며, 향후 4년간 연 평균 성장율이 2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까지 퍼스널 및 교육 부문이 5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기반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퍼스널 및 교육 로봇의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4.5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노인 돌봄, 사회 보장 및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학습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단기적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이 부문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사람들이 로봇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의 활성화는 로봇 융합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 이용 체계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하면서 서비스 로봇의 지능화가 빨라지고 있다. IT와 인공지능 시장을 강타한 오픈AI의 상생형 인공지능인 챗GPT가 로봇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인공지능 로봇에 다양한 LLM(거대 언어모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용한 서비스 로봇에 5G 통신망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하면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 간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시나리오에 의존해 사전 녹음된 음성을 바탕으로 인간과 로봇 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시나리오에 의존하지 않고 로봇과 인간 간에 자연적인 즉석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거대언어모델에 기반한 자연어 이해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로봇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딥러닝 기반 실시간 음성 합성 솔루션(TTS)과 음성인식 솔루션(STT), 시각 지능, 인공지능 번역 기술이 결합되면서 로봇의 지능화는 한층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얼굴 인식(Face Recognition), 사물 인식(Object Recognition) 등 기술도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챗GPT의 등장에서 볼수 있는 것처럼 앞으로 인간과 로봇이 활동 공간을 공유함에 따라 ‘인간-로봇 상호작용(HRIㆍHuman-Robot Interaction Technology)’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이 인간과 동일한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인간과 물리적으로 충돌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위해선 HRI 기술을 서비스 로봇에 적용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진단이다.

서비스 로봇뿐아니라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HRI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 협동 로봇과 서비스 로봇 간에 경계가 흐려지면서 동일한 공간에 로봇이 인간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상호작용 기술의 적용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도 로봇과 인간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이 시급해지고 있으며, 사람 및 주변 환경에 대한 로봇의 인식 능력 제고, 사람 및 장애물 회피 등 기술의 개발이 더욱더 필요해지고 있다.

서비스 로봇 시장에선 최근 로봇을 임대해 사용하는 로봇 구독 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가 주목받고 있다. RaaS는 로봇을 임대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 로봇 도입시 최대 걸림돌은 초기 로봇 도입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하지만 RaaS를 활용하면 고객들은 과도한 초기 투자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로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물류, 유통산업 등을 중심으로 물류 로봇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RaaS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RaaS 모델을 통해 로봇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도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조건에서 필요한 만큼 빠르게 물류자동화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 로봇의 보급 활성화로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의 개발 및 보급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수의 이기종 서비스 로봇을 통합 관제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통합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류 및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로봇 통합 운영플랫폼을 도입하면 모든 물류 로봇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해 로봇이 최적의 업무 성과를 내도록 최적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리자들은 로봇들의 동선과 작업 처리결과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서비스 로봇이 본격적인 보급기를 맞고 있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최대 걸림돌은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다. 자율주행 기능과 각종 비전 센서를 탑재한 이동 로봇이 공간을 이동하면서 민감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로봇이 우리 주변에 증가하면서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은 갈수록 힘을 받을 것이다. 이는 로봇 윤리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로봇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사회는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이런 인식이 심하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 추세와 3D 일자리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로봇과의 공존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고령화 추세의 가속화로 간병 인력을 대신할 돌봄 로봇의 보급이 요구되고 있으며, 독거 노인이나 1인 가구를 위한 소셜 로봇이나 동반자 로봇, 애완 로봇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능형 로봇법과 시행령의 개정으로 11월 17일부터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통행, 손해 보장 및 보험 제도의 도입, 운행 안전인증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미래에는 실외 이동로봇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수용할수 있는 법제도적인 기반 마련과 제반 인프라 구축도 이뤄져야한다.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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