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질리티로보틱스가 오레곤주 세일럼시에 세계 최초의 로봇 제조공장을 세웠다. (사진=애질리티로보틱스)

이족보행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인 디지트(Digit) 개발업체인 미국 애질리티로보틱스가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공장인 로보팹(RoboFab)을 오레곤주 세일럼시에 연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애질리티로보틱스는 올해말 총면적 7만 평방피트(약 6503㎡·1967평) 규모의 공장을 열고 디지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공장 건설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애질리티로보틱스의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공장 내부. (사진=애질리티로보틱스)

애질리티는 연간 1만대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이 로봇 공장에서 첫 해에 수백 대의 디지트 로봇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로봇공장이 풀 가동하게 되면 다른 곳에 있는 애질리티 직원 외에도 세일럼에서 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게 된다.

또한 디지트는 새로운 공장에서도 애질리티의 고객 사이트에서 물품 이동 및 물품 하역 및 적재를 하는 것과 비슷한 능력으로 일하게 된다.

▲애질리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로봇 ‘디지트’가 물품을 운반하는 모습. (사진=애질리티 로보틱스)

디지트는 처음부터 사람들이 다니면서 유용한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으로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많은 작업들이 사람들의 작업 흐름을 중심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디지트의 사람 중심 설계는 다목적 효용성을 갖는다.

디지트의 초기 활용 대상은 창고 및 물류센터 내 대량 자재 취급 등이다.

이번 신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시설 개소에 따라 고객들은 애질리티 파트너 프로그램(APP)에 참여해 내년도에 디지트의 첫 납품을 기대할 수 있으며, 2025년에는 일반 시장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미언 셸턴 애질리티로보틱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공장의 문을 여는 것은 로봇 공학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다. 상업적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부상, 탈진, 높은 이직률, 채워질 수 없는 노동력 격차와 같은 오늘날의 노동력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든다는 궁극적 비전을 가지고 디지트를 만들었다. 사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이정표는 그 기술을 실제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아인드레아 캠벨 애질리티로보틱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새로운 공장의 출범을 포함해 디지트의 대규모 상업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애질리티의 제조 및 기업 운영 규모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캠벨 COO는 포드와 애플같은 기업에서 20년 이상 수석 운영 책임자로 일해 왔다. 포드에서는 인기 모델인 F150 재료를 강철에서 알루미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공동으로 이끌었으며, 애플에서는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패드 운영 책임자로서 생산량을 확장했다.

그녀는 “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을 위한 세계 최초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센터에서 약 48km 떨어진 미국의 한 곳에 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곳은 우리가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하기에 환상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캠벨 COO는 “로보팹을 오레곤주 세일럼의 최첨단 제조 중심지로 구축함으로써 우리는 첨단 로봇 시스템의 개발과 배치를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혁신을 배양하고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디지트를 규모에 맞게 생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우리는 일자리의 미래를 더 낫게 바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